산림청이 공개한 '2023년도 가을 단풍 절정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초까지가 단풍 절정 시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왕 가는 여행 단풍뷰가 아름다운 숙소를 찾아보자.
유네스코에 등재된 마을에 위치한 고택부터 한라산뷰 마을의 아늑한 숙소까지, 가을이 모두 끝나기 전에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인 국내 에어비앤비 숙소들을 만나봤다.
◆양동마을 전경 한눈에… 경북 경주 ‘향단’
가을을 맞아 알록달록 각각의 색을 입은 나무들과 수려한 한옥들이 한데 모여 이루는 조화가 매력적인 향단. 유네스코에 등재된 경주 양동 마을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500년의 역사를 잘 보존하고 있는 정갈하고 가치 있는 공간 속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대청마루에서 단풍으로 노랗게 물든 산과 마을의 전경을 바라보며 고택의 색다른 정취를 느끼다 보면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것이다.
◆최참판댁 들렀다 핑크뮬리 구경할까… 경남 하동 ‘평사리의 그 집’
경남 하동 ‘평사리의 그 집’은 드넓은 하동 평사리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숙소다. 논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 속에서 오롯이 휴식에 집중할 수 있다. 황토와 편백으로 마감되어 따뜻한 자연의 느낌을 주는 툇마루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자연 속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최참판댁과 동정호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과 흐드러지게 핀 핑크뮬리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좋다.
◆자쿠지에서 몸 녹이며 단풍놀이… 경남 밀양 ‘석주재’
석주재는 글을 지으시던 시할아버지의 호를 따라 지은 공간이다. 대청마루와 서까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으면서도 한옥의 불편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공사에 참여한 호스트 부부의 정성스런 손길이 가득한 공간이다.
약 200평의 대지에 윗채, 아래채 총 2채가 자리하고 있다. 대청마루에서 마시는 차 한잔과 함께 향나무가 있는 넓은 마당의 탁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채워갈 수 있다. 야외 자쿠지에서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이며 가을 분위기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무르익은 한라산의 가을… 제주 남원읍 ‘류은주택’
아름다운 한라산 뷰가 특징인 서귀포 하례리에 위치한 류은주택은 한적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한 숙소다.
유명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만으로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호스트의 바람처럼 이곳에서는 따뜻한 차와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음악 감상을 하면서 차분히 가을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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