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이 14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193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무수히 많은 선을 긋는 ‘묘법'(Ecriture·描法)’ 연작으로 ‘단색화의 거장’으로 불렸다.
1956년 김영환, 김충선, 문우식과 함께 ‘4인전’을 통해 반국전 선언을 발표, 앵포르멜 회화 운동을 주도했다. 이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1962-1997) 및 학장(1986-1990)을 역임했다. 2000년 명예교수로 임명됐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장(1977-1980) 및 고문(1980)으로 활동했다.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 1994년 옥관 문화훈장, 2011년 은관 문화훈장, 2021년 금관 문화훈장 등을 수훈했다.
앞서 지난 2월 폐암 3기를 판정 받았지만 “캔버스에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라는 작업 의지를 드러내며, 올해 8월 부산 조현화랑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했다. 발인은 17일이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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