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마법 군단’ KT, 꼴찌에서 2위로…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입력 : 2023-10-11 11:41:38 수정 : 2023-10-11 13:29:4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T 선수들이 경기에 우승한 후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마법같은 시즌이다.”

 

KT가 그야말로 마법 같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최하위를 전전했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6월 초까지 꼴찌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의 용병술 속에 기적과 같은 2위를 일궈냈다. 2년 전 통합 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찬스다. 

 

KT는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정규시즌 최종 성적 79승 3무 62패를 기록한 KT는 2위를 확정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공동 3위인 SSG(73승 3무 64패), NC(73승 2무 64패)와 4위 두산(71승 2무 64패)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순위를 뒤집지 못한다.

 

KT가 정규시즌 50경기를 치렀을 때(6월 4일)까지 성적은 18승 2무 30패로 최하위였다. 당시 단독 선두이던 SSG와는 13경기차, 5위 두산과는 6경기 차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타선 쪽에선 박병호, 황재균, 배정대, 강백호가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소형준이 5월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불펜에서 김민수, 주권 역시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연이어 돌아오면서 대반격이 시작됐다. 6월 한 달 동안 15승 8패를 거뒀다. 10개 구단 중 월간 승률 1위였다.

 

7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달렸다. 7월에 치른 19경기에서 13승 6패를 기록했다. 어느덧 순위도 5위까지 올라섰다. 8월에는 19승 4패, 승률 0.826의 놀라운 성적을 내면서 2위까지 점프했다.

 

대반전을 이끈 것은 강력한 마운드였다.

 

고영표,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 엄상백, 배제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력했다. 특히 6월초 대체 외국인 투수로 다시 KT 유니폼을 입은 쿠에바스는 18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이 12승을 거두며 반등에 앞장섰다.

 

불펜에선 프로 2년차 박영현이 성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든든한 셋업맨으로 자리잡았다. 박영현은 올 시즌 32홀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32세이브(2위)를 거두며 뒷문을 지켰다.

 

9월 초 4연패에 빠지는 등 잠시 주춤하면서 2위를 내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면서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마법 같은 시즌을 보낸 KT,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게 됐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