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저 기록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농구 남자 7~8위 결정전에서 74-55로 승리했다. 이로써 역대 최저인 7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지난 3일 개최국 중국과의 8강전에서도 대패하면서 2006 도하 대회 5위 이후 17년 만에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선 은메달,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이번 항저우에선 메달을 얻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다. 추일승호는 이번 대회를 영리하게 운영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며 조 1위와 8강 직행을 놓쳤다.
이로 인해 2일 바레인을 상대로 12강전을 소화해야 했다. 결국 14시간 만에 다시 중국을 상대하게 됐다. 전력상 중국보다 약한 데다 홈 어드밴티지, 체력적 열세 등이 더해지면서 9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한국의 계획은 무산됐다.
일본전 여파는 4일 이란과의 5~8위 결정전까지 이어졌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탓에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지 못해 패배했고, 7~8위 결정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한국은 그렇게 치러진 일본과의 7~8위전에서 뒤늦은 승리를 거뒀다. 도하 당시 기록했던 5위가 역대 최저 성적이었는데, 이날 7위를 기록하며 최저 성적이 새로 쓰였다.
소속팀에 복귀하는 선수들은 8일 군산에서 개막하는 KBL 컵대회에 출전한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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