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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밝힌 토트넘을 떠난 이유...“더 높은 레벨에서 뛰고 싶었다”

입력 : 2023-09-10 14:11:24 수정 : 2023-09-10 15: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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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해리 케인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우승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이유에 대해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우승을 하고 싶은 것도 맞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고 10일 전했다.

 

케인의 이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그는 프로 데뷔 초반 4번의 임대를 거쳐 2013~2014시즌부터 토트넘 유니폼만 입었다. 토트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였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20경기에 나서 213골 46도움을 기록했다. 3번의 골든 부트(득점왕)를 수상했다. 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8년 토트넘과 6년 연장 계약을 맺은 그는 2024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않은 가운데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보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완고한 입장에도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내 1억2000만 유로(약 175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케인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그는 9월 A매치 기간에 가진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적을 결정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높은 레벨에서 뛰어야 한다고 느꼈다.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선수가 되기 위해선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면서 우승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시즌 나는 개인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달성했지만 토트넘은 아니었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압박을 느끼고 있다. 이기는 것을 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케인이 팀을 떠나자마자 비판을 하면서 팬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케인은 “다른 동료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있고 이를 집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때 마음이 아팠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이 내가 뛰지 않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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