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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배우 데뷔작 ‘디 아이돌’ 혹평 속 조기종영→시즌2 제작 ‘무산’

입력 : 2023-08-29 11:20:00 수정 : 2023-08-29 1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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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의 배우 데뷔작이었던 드라마 ‘디 아이돌’가 조기 종영한 데 이어 시즌2 제작 무산 소식을 전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28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HBO 측은 “‘디 아이돌’은 HBO의 가장 도발적인 오리지널 프로그램 중 하나였으며,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만족한다”며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 끝에 HBO와 제작자 및 프로듀서는 두 번째 시즌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준 제작자, 출연진 및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디 아이돌’은 지난달 2일 방송된 5회를 마지막으로 시즌1을 끝냈다. 이는 애초 기획된 6부작에서 에피소드가 하나 줄어든 조기 종영이었다. 원래 감독으로 나섰던 에이미 시메츠가 작년에 하차하고, HBO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으로 연출이 바뀌면서 에피소드가 덜어졌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정확한 조기종영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 스타를 둘러싼 업계와 그 안에서 연결되는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공개 직후부터 선정성 논란 및 비판에 휩싸였다. 해당 작품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 제니는 주인공의 친구이자 백업댄서인 다이안 역으로 출연했는데, 노출이 있는 의상으로 남성 댄서들과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여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외 작품 전반에서도 과도한 노출과 자극적인 베드신이 반복되어 혹평이 쏟아졌다. 미국 매체 타임지는 “아이돌 착취를 폭로하는 척하면서 착취를 즐기고 있다”며 드라마의 표현 방식과 서사를 비판했고, 버라이어티는 이 작품에 대해 “음탕한 남성 판타지처럼 보인다”고 혹평했다.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디 아이돌’이 기록한 점수 또한 눈길을 끌었다. 공개 직후 ‘디 아이돌’은 신선도 100% 만점에 단 9%를 기록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평점인 신선도 지수는 평론가들의 참여로 이뤄지는데, 60% 이상의 평론가가 부정적 평가를 남길 경우 ‘썩은 토마토’가 된다.

 

해당 사이트에서 한 자리수 점수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태다. 최근 공개된 다른 작품의 점수를 확인해 보면 같은 날 기준으로 영화 ‘인어공주’가 7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이 82%다. TV쇼 점수만을 고려한다고 해도 해당 사이트에서 현재 확인가능한 콘텐츠 중 한 자리수 점수를 기록한 작품은 ‘디 아이돌’이 유일하다. 과거 혹평에 시달렸던 영화 ‘캣츠’마저도 19%를 기록했다.

 

평론가들의 구체적인 비판 또한 끊이지 않고 쏟아지는 상황이다. 연예매체 롤링스톤은 “‘디 아이돌’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쇼 러너(TV프로그램 책임자)를 위한 메모: 당신의 주인공에 대한 회의가 든다면, 그 주인공이 스스로의 목을 조르면서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잘라내라”라고 했다. 이어 “공개된 두 편은 끔찍하고 잔인하다. 예상보다 더 최악”이라고 했다.

 

비평가 로버트 다니엘스는 “조잡하고 역겹고 성차별적인 드라마”라고 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로비 콜랭은 “올 한 해 동안 들을 수 있는 최악의 대사가 있는 드라마로 음악마저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풍자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고 등장인물 행동은 눈살이 찌푸려진다. 작품은 이미 실패의 냄새가 풍기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10점 만점인 줄 알았다”“이런 점수대는 처음 본다”“평의 모든 단어들이 최악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편, 제니는 해당 작품으로 제 ‘76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바 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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