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리수 “커밍아웃 후 20년, 사회적 편견 달라졌냐고요?”…① 에 이어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인터뷰에 응한 하리수는 평소 남다른 강아지 사랑으로 소문난 반려인답게 자신의 반려견 바비와 함께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장모 치와와 바비. 사랑을 듬뿍 받은 티가 나는 바비는 낯을 가리지도 않고 인터뷰 내내 의젓하게 자리를 지켰다.
하리수는 현재 15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생활중이다. 그녀는 “2012년에 1년 반된 장모 치와와가 돌연사를 했다. 강아지를 먼저 보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당시 너무 충격을 받고 슬펐던 기억이 있다”라며 “이후부터 유기되는 장모 치와와를 보면 그냥 지나갈 수가 없더라. 카페든, 어디든 보면 눈에 밟혀서 닮은 아이들을 하나둘씩 데려오게 됐다. 바비도 이런 사정을 알고 친구가 데려다준 아이다. 얘도 돌연사를 할까봐 정말 사랑과 정성으로 잘 먹였다. 일명 애견샵에서 주인을 못 만나고 개월수가 늘어나는 아이 중에서 책임분양비를 내고 데려온 태양이라는 강아지도 있다”라고 전했다.
남다른 강아지 사랑에 이유가 있을 터. 하리수는 “글쎄, 사랑에 이유가 있을까 싶다. 이 아이들은 제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생명이다. 저에게 이유 없는 사랑을 주는 존재들이기도 하고”라며 웃는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하리수다. 남다른 입담으로 예능을 휩쓴 그녀이기에 방송 복귀 역시 기다려지는 상황. 이에 하리수는 “코로나 때 트로트 경연대회랑 ‘복면가왕’을 나가고 나서 음반 준비를 하면서 ‘집콕’을 했다”고 설명한다.
이어 “코로나 때 나라에서 나가지 말라고 해서 정말 안 나갔다. 나쁜 쪽으로 이슈되는 건 안 좋아한다. 밖에 정말 안 나갔다. 백신도 매니저님이랑 저랑은 4차까지 맞았다.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면 안 나갔다. 덕분에 코로나도 안 걸렸다”란다.
대신 사람과 소통이 줄었다고 느껴졌다고. 고민 끝에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7개월 정도 됐는데, 반응이 좋다.
하리수는 “2000년 초에 한 회사 게임 브랜드 캐릭터의 모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때 온게임넷 MC를 하면서 무산이 됐는데, 이번에 20년 만에 다시 그 회사에서 제안이 왔다”면서 “다크에덴M 모바일 게임 BJ를 제안 받아 유튜브에서 라이브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데, 20년을 거쳐 다시 만나게 된 걸 보면 대단한 인연인 거 같다. 아주 기쁜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템테이션(Temptation)’, ‘라이어’(Liar) 등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로서 음반 녹음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신곡 2곡을 살짝 들려준 하리수다. 특유의 고음과 청아한 음색이 돋보인다.
하리수는 “편곡을 맡겨놨는데, 한 곡 더 녹음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본 앨범 공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국 사회와 문화는 하리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하리수를 롤모델로 꼽는 이들도 많다.
하리수는 “법을 지키는 안에서, 주위의 피해를 끼치지 않은 안에서, 꿈꾸는 길에 해보고 싶었던 게 있다면 도전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 두 번 실패하면 어때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눈물이 쏙 빠지는 사랑, 기쁜 사랑, 헤어져서 가슴이 다 찢어지고, 함께할 때 너무 너무 행복한 사랑도 해보고, 같이 있을 때 다 주고, 눈물 쏙 빼고, ‘시원하게 사랑 한 번 해봤다’ 그런 사랑을 해보세요. 일도요. 도전했을 때 실패하더라도 ‘모든 노력을 다 해봤다.’ 그렇게 살면 내가 뭐든 걸 다 쏟았기 때문에 후회가 남지 않아요. 인생은 그렇게 사는게 행복한 거 같아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스타샵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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