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데이터 골프 S다이어리] ①타이거 우즈의 스팅어

입력 : 2023-07-14 07:00:00 수정 : 2023-07-14 05:08:5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쇼골프 유통 플라이트스코프 미보 레인지로 분석
-우즈 스팅어샷의 테이터를 바탕으로 낮은 탄도샷 레슨

https://www.youtube.com/watch?v=6IUjlgq0Gfg&t=1s

 

김범모 모범골프 원장이 낮은 탄도의 샷을 하기 위한 그립 위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쇼골프, 모범골프 아카데미가 모여 데이터를 활용한 골프 프로의 시그니처 샷을 배워보는 체험 레슨 시리즈를 시작한다. 데이터 측정은 쇼골프 플라이트스코프 미보레인지를 이용하며, 레슨은 모범골프 김범모 원장이 진행한다.

 바야흐로 골프도 디지털 시대다. 부킹부터 스코어 데이터까지 모두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뤄진다. 스크린 골프는 이미 대중화가 됐고 연습장에서도 스윙, 구질 등을 모두 IT 기술로 분석한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골프연습장 브랜드이자 부킹 플랫폼 ‘XGOLF’를 운영하는 쇼골프(SHOWGOLF)가 국내 유통 중인 론치모니터 ‘플라이트스코프 미보레인지’는 사용자의 스윙을 즉각적으로 분석해 데이터 수치로 나타내준다. 도플러 레이더를 통해 볼을 추적하며 비거리는 물론 타구의 방향, 구질, 회전수까지 분석한다. 클럽 스피드는 물론 공이 헤드 어느 부분에 맞았는지, 어떤 각도로 맞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아마추어 골퍼의 로망인 타이거 우즈의 스팅어샷, 로이 매킬로이의 높은 탄도샷, 버바 왓슨의 드로우샷 등 필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타이거 우즈의 스팅어 모션 / 테일러메이드 영상 캡처

◆스팅어샷이란

 첫 번째 순서는 타이거 우즈의 스팅어샷이다. 전성기였던 2006년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18언더파 270타라는 놀라운 스코어로 우승했을 당시 우즈의 무기가 바로 2번 아이언이었다. 72개 홀을 소화하면서 드라이버는 단 1번만 잡았다. 대부분 2번 아이언과 3번 우드를 사용해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을 구사했고 이는 17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하고 있다. 이때부터 2번 아이언으로 구사하는 스팅어샷은 우주만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스팅어 샷은 미국 육군 휴대용 미사일 ‘스팅어(Stinger)’에 빗대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바주카포가 군인이 어깨에 짊어지고 전차를 타격하는 미사일이라면 스팅어는 똑같은 방식으로 헬기 등의 적기를 공격하는 미사일이다.

 

 골프에서 스팅어샷이 유명해진 것은 앞서 언급한대로 우즈가 사용하면서부터다. 볼이 낮은 탄도로 날아가 하늘로 솟구친 뒤 떨어진다. 아직도 스팅어샷에 있어서 우즈를 넘어선 선수가 없다는 평가다. 우즈는 자신의 스팅어샷에 대해 “코스가 아주 단단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없을 때 활용했다. 샷을 더 낮게 유지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거리는 조금 포기하더라도 샷이 그만큼 믿음직스럽다”고 설명했다. 필드에서 활용하기 좋다는 뜻이다.

 낮은 탄도의 구질은 스팅어샷을 포함해 펀치(Punch)샷, 넉다운(Knockdown)샷까지 총 3가지가 있다. 이들 모두 볼이 낮은 탄도로 날아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강한 맞바람에 대응하거나 전방 나무 등의 장애물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펀치샷의 경우, 백스윙과 피니시가 짧은 약식 스윙으로 끊어 치는 것이고 이어 넉다운샷, 스팅어샷 순으로 스윙 크기가 커진다. 즉 스팅어샷은 풀스윙으로 낮은 탄도의 구질을 만드는 개념이다.

◆스팅어샷의 데이터는

 스팅어샷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로프트(Loft)와 다이나믹 로프트(Dynamic Loft)를 알아야 한다. 로프트는 클럽 페이스의 각도다. 7번 아이언의 로프트는 보통 34~36도이며, 최근 나오는 제품은 더 낮아지는 추세다. 다이나믹 로프트는 볼이 클럽 페이스에 임팩트 되는 순간 클럽 페이스의 실제 각도를 뜻한다. 즉 다이나믹 로프트에 따라 볼의 출발각(Launch V)이 결정된다.

 

 박연준 쇼골프 FS사업팀 과장은 “아이언의 경우, 클럽이 가진 로프트보다 낮은 다이나믹 로프트로 임팩트를 해야 한다. 7번 아이언 로프트가 34도라면, 다이나믹 로프트는 28~30도가 이상적”이라며 “낮은 탄도샷을 구사하고 싶다면 이 다이나믹 로프트를 더 낮춰야 한다. 그러면 출발각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이나믹 로프트는 어떻게 낮출 수 있을까. 답은 클럽 페이스에 있다. 클럽 페이스를 세우면 원래 가지고 있는 로프트보다 낮아지게 된다. 타이거 우즈의 경우 스팅어샷을 구사할 때 로프트 17도의 2번 아이언을 활용했다. 17도의 로프트를 더 세워서 샷을 했으니, 다이나믹 로프트는 10도 초반대로 형성이 됐을 것이고 볼 출발각은 한자릿수대가 나온다. 사실상 땅에 붙어 날아갔다는 의미다.

◆낮은 탄도샷을 구사하려면

 김범모 모범골프 원장은 “어드레스를 할 때부터 클럽 페이스를 세워야한다. 보통 아이언을 칠 때 그립이 왼쪽 허벅지 안쪽(오른손 골퍼 기준)에 둔다면, 낮은 탄도로 치기 위해서는 그립을 왼쪽 허벅지 바깥쪽에 둔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클럽페이스가 세워진다. 포워드 프레스(핸드 퍼스트)를 과도하게 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포워드 프레스를 과도하게 주면, 당연히 오른손이 평상시보다 더 꺾이게 된다. 사실상 오른손바닥이 바닥을 보고 있는 느낌을 주면 된다. 이때 공은 보통 7번 아이언 볼 위치보다 공 하나 정도 오른쪽에 둬야 한다. 그래야 클럽 페이스가 세워진 상태에서 임팩트가 쉬워진다.

 

이렇게 어드레스가 된 상황에서 백스윙을 갔다가 그 자리로 돌아온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야 한다. 이때 왼손은 그립을 쥔 채 오른손만으로 백스윙에서 임팩트 순간까지의 구간만 빈스윙을 해 포워드 프레스의 길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머리 축과 척추 각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립을 허벅지 바깥쪽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에 축이 왼쪽으로 쏠릴 수 있다. 이 경우 이른 바 덮는 스윙이 나올 수밖에 없다.

 

 덮어야 할 것은 클럽페이스와 공이다. 클럽페이스를 세운 만큼 공을 덮어 친다는 느낌으로 임팩트가 이뤄져야 한다. 김 원장은 “공을 눌러서 압축시켜 때린다는 느낌 또는 오른 손바닥을 왼쪽 허벅지 방향으로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때리면 좋다”고 설명했다.

 

 더 효과적으로 낮은 탄도의 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양전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의 부분)의 교차와 손목 로테이션이 이뤄져야 한다. 골프에서 흔하게 말하는 클럽을 던져줘야 한다. 김 원장은 “손목 스냅을 활용해 걸레질을 한다는 느낌으로 감아주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탄도샷의 연습법

 

 김 원장은 ‘스텝바이스텝’을 추천했다. 앞서 언급한 방법으로 스윙을 하되, 50%의 힘으로 스윙을 하고 다음은 70%, 다음은 100%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 스윙 자세를 지속해서 체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윙크기도 마찬가지다. 하프스윙을 시작으로 3/4쿼터 스윙, 풀스윙으로 단계별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연습법에 따라 펀치샷, 넉다운샷, 스팅어샷을 상황에 맞게 구사할 수 있는 판단력도 생긴다. 이때 탄도와 비거리 데이터를 지속해서 체크해 체화한다면 필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가지 팁이 더 있다. 김 원장은 “아마추어 골퍼 중 유독 탄도가 높게 형성되는 분들이 있다. 이는 포워드 프레스(핸드 퍼스트)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이런 골퍼들이 이 같은 낮은 탄도샷 연습을 꾸준하게 하면 포워드 프레스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