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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다시 잡은 손…쿠에바스 “믿기지 않네요”

입력 : 2023-06-15 11:35:48 수정 : 2023-06-15 1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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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가 KT에 다시 합류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시 한국에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

 

프로야구 KT와 SSG의 경기가 예고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원정 더그아웃 쪽에서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돌아온 외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일일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가볍게 불펜피칭을 실시하며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총 32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확인했다. 쿠에바스는 “마치 떠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서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KT 에이스로 활약했던 자원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을 함께했다. 특히 2021년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삼성과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장면은 아직도 회자된다. 당시 이틀만 쉬고 등판했던 것을 떠올리면 더욱 놀랍다. 다만, 지난 시즌엔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짐을 쌌다. 팔꿈치 부상 때문이다. 올해 영입했던 보 슐러가 부진하자 KT가 대체카드로 쿠에바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쿠에바스가 지난 시즌 동료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KBO리그를 떠난 뒤에도 야구를 놓지 않았다.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뛴 데 이어 올해는 미국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에서 뛰었다. 지난 3월 콜롬비아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일정을 소화하다 급히 한국으로 오게 되면서 엿새간 7번이나 비행기를 타야했지만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 가족처럼 챙겨주는 동료가 있기에 한국에 다시 오고 싶었다”고 전했다.

 

3년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던 KT. 올해는 조금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9위라는, 조금은 낯선 순위에 위치해 있다. 쿠에바스를 향한 기대가 크다. 쿠에바스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면서 “너무 잘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기에 하던 대로 하려 한다. 한 시즌 건강하게, 나아가 한국시리즈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쿠에바스의 복귀전은 17일 수원 삼성전으로 확정됐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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