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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1위 한 정지석, 선물 공약 건 한선수

입력 : 2023-03-10 21:49:32 수정 : 2023-03-10 22: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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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가운데). 사진=KOVO 제공

 훈훈하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렸다.

 

 승점 74점(25승9패)을 만들며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재 2위인 현대캐피탈(승점 66점·22승12패)이 남은 2경기서 쌓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72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이날 생일을 맞아 겹경사를 누렸다. 블로킹만 5개를 터트리며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득점(공격성공률 50%)을 올렸다.

 

 경기 후 정지석은 주장 한선수와 함께 인터뷰실을 찾았다. 생일 이야기에 한선수가 먼저 “아 생일이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지석은 “생일이지만 들뜨지 않으려 했다. 예전부터 경기 전에 들뜨면 플레이가 잘 안 됐던 기억이 있어 그랬다”며 “좋은 날이지만 생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 했다. 끝나고 나서 ‘나 생일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나이로) 29번째 생일이라 큰 의미는 없다. 나도 나이를 좀 먹었다”고 말했다. 한선수의 따가운 눈총이 뒤따랐다. 한선수는 “이제부터 시작이야”라고 귀띔했다. 정지석은 1995년생, 한선수는 1985년생이다.

 

 생일선물은 어떻게 될까. 한선수는 “오늘(10일) 이겼는데 꼭 해야 하나요”라고 되물었다. 정지석은 “매일 보는 사이라 그렇다. 그냥 다 같이 아침 먹을 때 생일 축하한다고 하는 것 말고는 별것 없는 듯하다”고 밝혔다.

 

 한선수가 한 가지 제안했다. “통합우승하면 선물해주겠다”는 것. 정지석이 “한도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묻자 한선수는 “내가 해주고 싶은 것으로 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한선수. 사진=KOVO 제공

 

의정부=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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