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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공 복강경수술, 자궁근종 치료에도 적용

입력 : 2023-01-16 01:00:00 수정 : 2023-01-15 17: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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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에서 흔한 자궁질환 중 하나가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종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절반 가까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최근에는 20대 젊은 층 등으로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자궁근종 환자는 60만 7035명으로 2017년 37만 6962명에 비해 60% 이상 급증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쉽지 않다. 주증상은 생리량 과다다. 이밖에 생리불순, 생리통, 골반통, 골반 압박감, 빈뇨 등 여성이 흔히 겪는 증상이 동반돼 간과하기 쉽다.

 

평소 생리주기와 생리량 등을 면밀히 체크해 비정상적 출혈이 나타나거나, 생리통이 이전과 달리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봐야 한다.

 

손성경 대전 더블유여성병원 원장에 따르면 자궁근종 위치, 크기 등에 따라 이를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난임, 반복적인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손 원장은 ”과거 자궁근종은 개복수술로 치료했는데, 흉터와 통증으로 인해 여성 환자들의 부담이 매우 컸다”며 “가임기 여성은 개복수술 후 자궁 기능이 떨어지고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어 치료를 무작정 미루고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잖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복부에 3~4개 작은 구멍만 뚫어 문제가 되는 근종을 제거하는 복강경수술이 도입돼 환자 부담을 덜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구멍을 배꼽 주름 부위에 하나만 뚫어 흉터와 통증에 대한 부담을 더욱 줄인 단일공 복강경수술이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다.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자연 개구부인 배꼽의 주름 부위에 지름 1㎝ 크기의 구멍을 한 개만 뚫은 뒤 이산화탄소를 주입, 복강 내 공간을 확보하고 특수카메라가 달린 수술기구를 삽입해 근종을 제거하는 치료다. 집도의는 병변 부위를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한다.

 

손 원장에 따르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배꼽 주름에 낸 구멍을 통해 수술이 이뤄지므로 흉터가 거의 없어, 미용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다. 또한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과 통증이 훨씬 덜하고 그만큼 감염, 복강 내 유착 가능성도 적다. 자궁근종뿐 아니라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다른 부인과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손성경 원장은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장점이 많지만 하나의 절개창만으로 수술이 이뤄져 난도가 높은 만큼 숙련된 의료진에게 받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어 정밀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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