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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영화야? 놀이동산이야?

입력 : 2022-06-01 13:13:40 수정 : 2022-06-01 13: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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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세상에 들어온 공룡들. 공존이냐, 살처분이냐.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어떤 선택을 할까. 

 

 30일 서울 용산 CGV에서 1일 전세계 최초 개봉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콜린 트레보로우 감독)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1993년부터 시작된 ‘쥬라기’ 시리즈의 피날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영화의 배경이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세계 곳곳의 산과 바다, 들로 확장 됐다는 점. 전작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터전이 사라지자 공룡들은 세상 밖으로 나와 인간들을 위협하게 된다. 빌딩 숲 사이를 비행하며 비행기를 물어뜯는 케찰코아틀루스, 긴 목을 쭉 뻗으며 공사장에 나타난 아파토사우루스, 뿔로 달리는 자동차를 뒤집어 버리는 파라사우롤로푸스 등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수십종의 공룡들이 쏟아진다. ‘쥬라기 공원’에서 벗어나 ‘쥬라기 월드’를 이야기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놀이동산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이유다. 

 

 인류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인간들은 지구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공룡들과 최후의 사투를 펼친다.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의 공룡 조련사 오웬 그래디(크리스 프랫)은 공룡들과 교감할 수 있는 유일한 조련사로 그의 동료였던 블루의 새끼를 찾아주기 위해 위험에 뛰어들게 된다. 또한 공룡 보호가 클레어 디어링(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도 자신의 딸인 메이지 록우드(이사벨라 서먼)를 지키려 공룡들과 추격전에 몸을 던진다. 빠른 속도감으로 긴장도를 높인다. 특히 난폭한 랩터 무리와 오웬, 클레어 팀의 도심 속 쫓고 쫓기는 액션 시퀀스가 압권이다. 

Bryce Dallas Howard as Claire Dearing in Jurassic World Dominion, co-written and directed by Colin Trevorrow.

 티라노사우루스보다 거대하기로 유명한 육식공룡 기가노토사우루스도 등장한다. 몸길이 약 15미터의 기가노토사우루스는 최종전에 걸맞는 강력한 힘과 지능, 흉폭함을 지녀 극의 마지막 관객의 몸을 들썩이게 만든다. 

 

 반가운 얼굴도 나온다. 식물학자 엘리 새틀러(로라 던) 박사와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샘 닐) 박사가 그 주인공. 초대형 메뚜기 떼의 등장으로 식량 위기가 예고된 상황, 엘리는 배후에 유전자 공학 기업 바이오신 제네틱스가 있을 거라 확신하고, 앨런과 함께 방문한다. 여기에 이안 말콤(제프 골드브럼)까지 합세해 ‘쥬라기 공원’ 3인방이 1편 이후 처음으로 재회한다. 추억을 자극한다. 노골적이지만 알고도 속아주는 부분이다.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이라는 메시지는 이번에도 작품을 관통한다. 멸종했던 생물은 멸종했던 상태로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인간의 욕심으로 낳은 생명을 공존하는 방향으로 할지 관객도 고민하게 된다.  

 

 시리즈의 6번째 영화다. 곳곳에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 전 시리즈를 오마주한 대사와 장면 등 ‘깨알 재미’도 잊지 않았다. 시리즈 팬이라면 극장에서 볼 만 하다. 러닝타임 147분.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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