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우리는 완전히 잘못 판단했다.”
유러피언 슈퍼리그(ESL)의 유쾌한 반란(?)이 막을 내린다.
최근 유럽을 넘어 축구계는 ESL로 난리였다.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까지 유럽 12개 명문 구단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가 아닌 개별적인 대회를 창설하기로 결정하면서 지구촌 축구계가 뒤집혔다.
오래가지 않았다. 팬들은 물론 ESL에 참가하지 못한 구단들, UEFA,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나서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10개 구단이 참가 의사를 철회했다.
ESL의 투자를 약속했던 JP모건도 사실상 꼬리를 내렸다. 이들은 2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계약이 더 넓은 축구 커뮤니티에서, 향후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완전히 잘못 판단했다”며 “우리는 이번 일을 통해 배울 것”이라며 사과의 입장을 보였다.
ESL이 완전히 와해된 것은 아니다. 바르샤, 레알 그리고 ESL 측은 재정비를 통해 기존 계획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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