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항상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원조 자체제작돌’ 펜타곤이 8개월 만에 새 앨범 ‘WE:TH’로 컴백을 알렸다.
12일 오후 펜타곤(후이·홍석·신원·여원·옌안·유토·키노·우석)의 미니 10집 ‘위드(WE:TH)’와 타이틀곡 ‘데이지’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앨범명 관해 키노는 “우리를 뜻하는 '위(WE)'와 함께를 뜻하는 'WITH'의 의미다. 서로를 위해 공존하는 펜타곤과 유니버스(공식 팬 명)의 교감을 의미한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며 느끼는 모든 순간과 감정들을 여섯 개의 트랙으로 담아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데이지'는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으로, 이별 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아련하고 슬픈 마음을 트렌디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멤버 후이와 우석, 작곡가 네이슨 (NATHAN)이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결과물이다 .
‘데이지’ 무대를 첫 공개한 펜타곤은 무대에 올라 “항상 그래왔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지나왔던 시간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공을 들였다. 그래서 이 자리가 무겁게 느껴졌고, 떨렸다. 아직 떨린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신원은 “‘데이지’는 엠넷 ‘로드 투 킹덤’ 끝나고 바로 쓰여진 노래다. 처음에 후이 형이 데모곡을 들려줬는데, 속으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앨범 작업에 들어가기 전까지 마음 편하게 기다렸다”면서 “노래가 너무 좋았다. 걱정 없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곡 작업에 참여한 후이는 “요즘 락 장르를 좋아해서 어떤 주제가 좋을까 생각해봤다. 키워드를 '공감'에 두고 많은 사람에게 쉽고 보편적으로 공감대 줄 수 있는 주제는 '사랑'이라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발점을 소개했다. “가슴 아픈 사랑을 주제로 잡았고, 영화에서 보면 항상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이야기하는 게 생각났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나보다는 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봤다”라고 곡 작업 후기를 전했다.
키워드 '공감'에 대해서 여원은 “우리는 가수고, 가수라는 직업은 노래로 말하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수록곡의 가사로 듣는 분들의 상처 치유하고 기쁨을 배로 드리고 싶은 마음에 가사를 썼다. 공감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뮤직비디오는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깜깜한 밤의 거리,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테이블과 불타는 수풀까지 각기 다른 색과 무드의 공간에서 홀로 웅크린 채 누워있는 펜타곤 멤버들이 등장해 서정적인 감성을 소화해냈다.
촬영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묻자 우석은 “차를 한 대 폭파시켰다”라고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이내 “야외에서 비를 맞는 신이 있었는데, 추워지는 시기여서 온몸을 벌벌 떨면서 촬영했었다”라고 답했다.
“처음으로 수중 촬영을 했다”라고 운을 뗀 키노는 “어릴 때부터 물을 좋아했다. 촬영을 위해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고 5시간 동안 촬영했는데 죽는 줄 알았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으면 수압조절을 배우는데, 중간에 한 번 실패했다. 구조신호를 보내면 3초 안에 구조를 와주시지만, 3초를 못 참겠더라.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살면서 처음으로 물이 무섭다는 걸 느꼈다”라고 철렁했던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힘들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그런데 5시간 촬영이 뮤직비디오에 1.5초 정도 나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펜타곤은 1년 여 간 공백기를 가진 옌안의 복귀, 군 복무를 시작한 진호의 공백으로 8인 체제 컴백을 알렸다. 반가운 복귀를 알린 옌안은 “한국에 없는 1년 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다. 이번 앨범이 공백기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시 와서 너무 좋고 멤버들을 만나서 좋다. 인생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입대한 진호는 ‘위드’의 마지막 트랙 'I’m Here’를 통해 목소리를 실었다. 이 곡은 진호의 자작곡으로 오직 피지컬 음반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다. 후이는 “이 곡은 진호 형이 입대 전에 만들어 놓았던 곡이다. 사실 우리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비밀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키노는 “형 입대 후에 한 번만 들려달라고 부탁했는데,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 제목도 몰랐다. 앨범 나오고 제목을 들었다”라고 말해 기대를 안겼다.
키노는 “펜타곤의 모든 시간이 서로의 관계가 단단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번 미니10집도 비록 멤버 수의 변화가 있더라도, 서로 언젠가 만날 그 날을 기약하며 성장하는 과정 아닐까. 멤버 수가 바뀌면 또다른 모습 보여주는 펜타곤의 앨범이 앨범”이라고 의미를 찾았다.
2016년 데뷔해 5년 차, 미니10집을 발매한 가수가 됐다. 홍석은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항상 많은 고민과 도전의 과정이었고 ‘데이지’로 새로운 시도와 색깔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대중에게)한 가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안 해본 장르는 있지만 못 하는 장르는 없는 펜타곤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멤버 신원이 자신하는 이번 앨범의 강점은 ‘비주얼’이다. 신원은 “항상 강렬한 콘셉트를 가져갔는데, 콘셉트에 가려졌던 비주얼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멤버들과 팬들이 모두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뭉클한 목표를 세웠다.
한편, 앨범마다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자체 제작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펜타곤은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하며 펜타곤만의 음악적 색채를 드러냈다. ‘위드’에는 타이틀곡 '데이지'를 비롯해 ‘뷰티풀 굿바이(Beautiful Goodbye)’, ‘그해 그달 그날’, ‘유 라이크(You Like’, ‘별이 빛나는 이 밤(Paradise)’, ‘아임 히어(I’m Here, CD Only)’까지 총 여섯 곡이 수록됐으며 오늘(1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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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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