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아내의 눈물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일중독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결혼 3년 차 30대 남편의 ‘애 엄마를 찾아주세요’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와 함께 웨딩사업을 하고 있다는 고민주인공은 아직 엄마 손길이 필요한 2살, 6개월 두 아이마저도 뒷전으로 미루고 온종일 일에만 몰두하는 아내를 말려달라고 호소했다.
아내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출산일을 조정하는가 하면 출산 후에는 일주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등장한 고민주인공의 아내는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고객의 소중한 결혼식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 자신에게는 일이 우선이라고 했다.
또한 임신 중 조산의 위기에도 일을 쉬지 않았다는 아내는 아이들이 아기 때부터 잠도 잘 자고 순해서 힘들게 하지 않는다며 자신에 맞춰 최적화되었다는 말로 일이 먼저인 것에 대해 합리화했다.
하지만 고민주인공은 아내가 아이들을 직접 돌보지 않아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내의 이런 모습에 서태훈은 “조금 닭살 돋았어요”라 했고, 송재림은 “옛날 우리 아버지들 모습 같네요”라며 놀랐다.
더 큰 문제는 아내가 퇴근 후 10분 정도 아이를 보는 거 외에는 집안일이나 육아 모두 고민주인공에게 떠맡기고 부부간 대화할 시간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이영자는 아이들에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주는 것만큼 정서도 함께 채워 줘야 한다고 했고, 김태균은 아이들을 VIP 고객처럼 생각해 달라고 아내를 설득했다.
방송 말미 고민주인공은 아내에게 아이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일하는) 시간의 10분의 1이라도 우리 가족이랑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라 진심을 전했다. 이어, ‘안녕하세요’ 방송 일이 아내의 생일이라면서 아내에게 그날만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하자고 부탁했다.
고민주인공이 전한 진심에 마음이 움직인 아내는 “일도 가족을 위해서 한다고 나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 그래도 나를 이렇게 예뻐해 주고 사랑해줘서 나도 너무 사랑하고 고마워”라 사과했다. 이어 아이에게도 “엄마가 잘할게”라 다짐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 KBS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