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8일 KBO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올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되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의 예비 엔트리 42명(와일드카드 3명 제외) 명단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선동열 전임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코치 등 코칭스태프 7명 전원이 참석했다. 25명의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10월 10일이며, 10월 31일까지는 변경이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단연 ‘신인왕 후보’ 이정후(19·넥센)다. 데뷔 첫 시즌임에도 121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455타수 150안타) 39타점 93득점을 기록 중인 이정후는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종범 해설위원도 외야 수비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부자(父子)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수 중에서는 우완 박세웅(22·롯데), 최원태(20·넥센), 함덕주(22·두산), 임기영(24·KIA), 장현식(22·NC) 등이 뽑혔다.
예비 엔트리를 짜면서 선 감독이 느꼈던 강점과 취약점은 무엇이었을까. 선 감독은 “외야진 3명 정도는 비교적 쉽게 뽑았던 것 같다. 선발 쪽에서도 박세웅, 함덕주, 장현식 등은 크게 이견이 없었다”고 웃었다. 반면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던 부분은 포수다. 아무래도 포지션 특성상 어린 선수들보다는 베테랑이 주전으로 뛰는 경우가 많아 가능성 부분에서 고민을 했다. 이밖에 왼손 중간 투수, 오른손 타자 등도 부족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선 감독은 이번 대회와 다가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엔트리와의 연계성에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사실 나중에 말씀 드리려 한 부분”이라고 운을 뗀 선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뛸) 25명 가운데 내년 아시안게임 주전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5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또 좋은 성적을 냈다는 가정 하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한국, 일본, 대만 프로야구기구가 합심해 젊은 스타들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만든 새 국가대항전으로, 오는 11월에 열리는 경기가 1회 대회다. 각 나라에서 24세 이하(올해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가 대표로 참여하고, 연령에 상관없는 3명의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친선 느낌이 강한 대회이니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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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선동열 감독(가운데)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28일 KBO 야구회관에서 예비 엔트리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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