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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테리블] 강영석 “능글맞은 캐릭터 만나고 싶어요”

입력 : 2017-07-19 10:53:11 수정 : 2017-07-19 10: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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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송강호, 이성민, 황정민, 조정석. 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다는 점. 삶의 희노애락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대중을 웃기고 울리는 이들의 뿌리는 연극 무대였다.

그리고 뒤를 이을 신인이 등장했다. 2015년, 연극 ‘모범생들’을 통해 관객과 만난 강영석. 이후 참 부지런히도 작품 농사를 지었다. ‘총각네 야채가게’ ‘쓰릴 미’ ‘마마 돈 크라이’ ‘올드위키드송’ ‘블랙메리포핀스’ 현재 공연중인 ‘찌질의 역사’까지. 연극, 뮤지컬 할 것 없이 자신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그 결과 탄탄한 연기력과 넓은 스펙트럼을 갖게 된 그. 이젠 믿고 쓰는 흥행카드가 된 강영석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오디션 승률이 좋다.

“그렇다. 떨어진 적도 있지만 아직까지 승률이 괜찮은 편이다(웃음).”

-합격의 비법이 있나.

“보시다시피 제 외모가 엄청 눈에 띄는 편이 아니다. 오디션 현장에 가면 개성이 강한 분들이 많다. 그 사이에서 이 역할, 저 역할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 같다. 실제로 이렇게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다.”

-연기는 언제부터 발을 들였나.

“이전엔 운동을 했었는데 적성에 안 맞아서 뭘 해야할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던 중 고등학생 때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는데 연기라는 것이 궁금해졌다. 곧장 연기 학원에 등록했는데 너무 재밌는거다. 그래서 엄청 열심히 다녔다. 밤까지 남아서 대본도 보고 청소도 하고 그렇게 지내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입학했다.”

-부모님의 반대 없이 지원을 받은 케이스다.

“그렇다. 저를 많이 믿어주신 것 같다. 어머니가 좀 아프신데 빨리 나으셨을면 좋겠다. 아버지도 하시는 일 더 잘됐으면 좋겠고.”

-해보니 어떤가.

“어렵다. 매번 작품에 오를 때 마다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다. 연기도 근육이 느는 것처럼 조금씩 몸에 붙는데 힘주어진 역할을 해냈을 때 느끼는 쾌감과 희열이 크다. 생각해보면 공연 기간 내내 똑같은 작품, 캐릭터를 올리는데 늘 새롭다. 매번 다른 일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떤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힘들었나.

“‘마마 돈 크라이’ 프로페서 V 역이다. 대본을 외우는 것에만 3주가 걸렸다. 일단 대사가 엄청 많다. 약 50페이지 중 40페이지가 제 대사다. 초보 배우인 제가 모노드라마처럼 혼자 말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무섭더라. 2주 정도 대사를 외우다가 잘 안 외워져서 ‘큰일났다’ 싶었을 때도 있었다. 실제로 무대에서 4초 정도 멈춘 적이 있었는데 식은땀이 나더라.”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중이다.

“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디에 가도 ‘강영석 참 잘한다’는 소리 듣고 싶은 바람이 있다.”

-드라마와 영화 쪽에는 진출 생각이 없나.

“하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공연과 함께 방송 쪽에서도 연기를 하고픈 마음이다. 그런데 이곳도 경쟁률이 엄청나더라. 오디션을 계속 보고 있는 상태다. 역할도 가리지 않는다. 대학로에서는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능글맞은 캐릭터도 만나고 싶다.”

-포부가 있다면.

“앞으로 배우로서 포기하지 않고 누가 뭐라건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WS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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