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송일국과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인터넷상에서는 한 게시물이 집중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바로 ‘송일국네 미디어 노출이 위험한 이유’라고 제목이 달린 글. 송일국의 할아버지 김두한은 깡패에 친일파이고 심지어 김좌진 장군의 아들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송일국이 싫다고 해도 사실관계는 명확하게 해야한다. 김두한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라는 것은 이미 김좌진 장군의 유족인 안동 김씨 일가와 백범 김구 선생까지 확실하게 인정한 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송일국과 관련된 기사에는 ‘김을동 집안이 독립군 후손? 김좌진 후손들이 유전자 검사 해보자고 했는데 김을동이 유전자 검사 절대 안한다고 했다든데’라는 댓글이 달려있다. 이것은 사실을 반대로 적은 것이다. 유전자 DNA 검사하자고 제안한건 김을동 의원이고, 검사 안하겠다고 도망친 건 김좌진 장군의 외손녀라고 주장하던 위연홍이라는 여인이다.
송일국을 친일파라고 매도하는 것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그는 독도 지키기 수영을 한 후 일본에서 입국금지 조치까지 받지 않았나. 안중근 의사를 기념하는 연극에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도 계속 털면 먼지 하나 나오지 않을까. 송일국에 대해 무엇이든지 꼬투리를 잡고 싶은 사람들은 과거 김을동 의원의 보좌관이 송일국의 매니저 일을 봐준 의혹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2009년 KBS 시사기획 ‘쌈’에서 보도한 내용인데 역시 사실관계를 잘못 명시해 악의적으로 편집해놓았다. 이 부분에 대해 송일국의 부인 정승연 판사가 해명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인공개로 적은 글이었다. “공무원이면 겸직금지가 문제가 돼 국회에 문의를 해보니 이 친구는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해 공무원이 아니고 겸직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송일국을 욕한 사람들은 사실관계가 틀린 것을 알고서도 결코 반성하지 않는다. 오히려 해명 글에서 ‘이따위’ 등 과한 단어를 적은 것을 가지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어떤 연예인을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싫어하는 이유가 그저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과 관련이 있어서라면 문제가 있다. 특히 귀여운 삼둥이를 보면서도 정치적인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과연 정상적인 것인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다른 가족들처럼 삼둥이 할머니 김을동이 한번 등장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정치인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방송과 선을 긋고 있다. 송일국도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며 몸가짐을 조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일국이 싫다면 이렇게 사실관계 조작해서 선동하지 말고 그냥 ‘나는 송일국이 싫어요’라고 단순하게 고백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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