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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피부염, 두피 딱지 무리하게 떼어내지 마라

입력 : 2014-03-13 16:17:36 수정 : 2014-03-13 16: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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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생후 3개월 된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 B(30)씨는 최근 자신의 두피에 노란색 딱지들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딱지와 함께 두피가 붉은 색을 띠었고 피부가 일어나 비듬 같은 것이 생기기도 했다.

B씨는 동네 피부과를 찾았다. 두피를 자세히 진찰한 의사는 지루성피부염이라고 말했다. 의사는 친절하게도(?) 성인의 경우 두피에 지루성피부염이 생기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해 줬다. ‘아직 젊은 나이에 대머리라니? 특히 여자가 대머리라니?’

B씨는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의사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복용약과 연고를 처방해주었다. 하지만 약만 믿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B씨는 당장 인터넷을 통해 지루성피부염에 관해 검색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보는 개괄적이거나 병·의원의 홍보성 내용이었다. B씨의 궁금증과 조바심은 점점 더해갔다. 지루성피부염 때문에 정말로 탈모가 진행되는 건 아닐까? 두피에 생긴 노란색 딱지들은 떼어내는 게 좋을까? 샴푸는 어떤 걸 사용하는 게 좋을까?

각종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대구점 황문제 원장으로부터 지루성피부염의 원인과 관리 요령, 그리고 치료법에 관해 알아봤다.

지루성피부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으로, 주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되어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 그 중에서도 눈썹,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 등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지루성피부염은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자극에 의해 피지가 과다 분비되기 때문에 발병한다. 인설이나 누런 딱지가 주로 생기며, 특히 두피에 발생할 경우에는 비듬이나 각질 형태로도 나타나는데, 심하면 노화된 각질과 피지 노폐물로 인해 매우 가렵고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이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피지의 과다 분비, 원활하지 못한 피지 배출 때문에 모근 안에 피지가 역류해 모낭과 모발의 결속력이 약화되고, 자라나는 과정에 있는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된다.

지루성피부염 환자는 치료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증상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샴푸는 두피에 쌓인 피지, 먼지, 땀과 모발에 달라붙은 불순물을 제거해준다. 머리는 미지근한 물에 10분 이내로 감는 게 좋다. 샴푸 후에는 가급적 두피와 머리카락을 잘 말린다.

두피에 생긴 딱지는 절대로 손톱으로 긁어내선 안 된다. 손으로 뜯게 되면 딱지가 떨어지면서 피부 각질도 함께 떨어져 피가 나기도 하고 세균 감염도 될 수 있다. 딱지가 과도할 경우에는 각질 용해 작용이 있는 샴푸를 사용하거나 오일을 바른 후 20분 정도 두어 딱지를 불린 다음 가볍게 닦아내듯이 제거해준다. 겉면에 잘 벗겨지는 부분은 살짝 벗겨내고,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은 그냥 둔다.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전용 보습제를 발라준다.

가려움을 완화해주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가습기보다는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관리해도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얼굴과 목 등 다른 부위로 번질 때에는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내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을 인체 면역 기능의 이상으로 보고 있다. 황문제 원장은 “현대인들의 면역력 저하 현상은 장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유익 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져 장 벽에 염증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체내에 들어온 독소들이 혈관으로 침투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질환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지난 24년간 지루성피부염 등 만성 피부질환 치료 경험을 토대로, 장누수증후군의 결과로 나타나는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의 교란을 바로잡는 내적 치료와,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외적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내적 치료로는 체질 맞춤 한약과 심부온열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체질생식과 천연 외용 약물치료 등 외적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은 “특히 하늘생식은 하늘마음한의원이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체 개발한 체질 생식으로 장 기능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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