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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와이드] 정근우·­이용규 “솔직히 한화에서 연락 올 것으로 기대했다”

입력 : 2013-11-19 13:02:10 수정 : 2013-11-19 16: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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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화에서 연락이 올 것으로 기대했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한화 이글스의 품에 안긴 내야수 정근우(31)와 외야수 이용규(28)가 다시 한번 도약을 다짐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지난 17일 한화와 각각 4년 70억원, 67억원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18일 한화의 마무리 캠프가 진행중인 제주도 서귀포를 찾아 김응룡 감독에게 첫 인사를 했다.

19일까지 1박2일 동안 한화 캠프에 머물며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정근우와 이용규는 “밖에서 보니 한화의 분위기가 많이 처져있는 느낌이 들었다. 기존의 선수들과 힘을 합쳐 한화를 바꿔야 한다”며 몸값에 걸맞은 책임감을 강조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은.

(정근우) “새로운 팀이지만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인 김태균도 있고, 이용규하고는 오래 전부터 대표팀에서 함께 해오며 테이블 세터를 했다. 서로에 대해 많이 아니까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용규) “솔직히 설레는 마음이 있다. 주위에서 1~2번 타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타순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정근우 선배와 함께 해 서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 팀에 합류한 뒤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한화와 계약하면서 금전적인 부분 외 다른 이유가 있었나.

(이용규)“노재덕 단장님이 직접 오신 것에 놀랐다. 적극적이었다. 처음부터 타구단에서 영입 제안이 오면 이것저것 따지고 싶지 않았다. 자존심만 세워주면 계약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상으로 해줬다. 새롭게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KIA에 오래 있었지만 한화에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정근우)“친구인 김태균과 같이 해보고 싶다고 어릴 때부터 항상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실제로 한화에서 직접 찾아왔을 때 많은 생각이 들더라. 처음부터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동안 SK에서 많이 나태해졌다. FA를 터닝 포인트 삼아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수술한 어깨 상태는.

(이용규) “튜빙 재활 훈련에 들어간 단계다. 한 달 후부터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다행히 한화에서 신경을 써줘 재활도 따뜻한 곳에서 할 수 있게 됐다. 12월에 사이판 캠프에 간다.”

-밖에서 본 한화의 이미지는.

(정근우)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었다. 하지만 용규와 내가 와서 활발하게 움직다보면 조금씩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계약을 하고 용규와 그런 대화를 많이 했다.”

-계약 후 새 목표를 잡았나.

(이용규) “스프링캠프 시점에 가야 목표를 잡을 수 있을 것다. 그런데 한화에서 내 어깨 상태에 대해 믿고 있더라. 90% 이상 몸을 만들어서 팀에 합류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한화에 가서 팀이 재미있고 활발해졌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최대한 노력하다보면 팀이 분명히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한화에서 영입 제안이 올 것으로 생각했나.

(이용규) “솔직히 그런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한화에서 일찌감치 FA 영입 선언을 했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했다. 9년 동안 고생해서 얻은 선수의 권리이기 때문에 시장에 나가고 싶은 생각도 컸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조건이 들어왔다. 나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술한 어깨에 대해 의심이 없이 다가왔다.”

-몸값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텐데.

(정근우) “기준점을 어디에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내년에 한화의 성적이 올라갈 수 있도록 분위기 바꾸는 것이 첫 번째다.”

-FA 시장이 과열됐다는 말도 많다.

(이용규)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올해 선수들이 많이 나온 것도 한 부분이다. 대형 FA 계약자들이 2∼3명만 나왔어도 이슈가 바뀌었을 것이다. 우리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면 된다. 좋은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해야 시장이 넓어지고 구단이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 풀릴 수 있는 부분이다.”

-김응룡 감독과 첫 인사를 했는데.

(정근우) “좀 피곤했다. 나보다 덩치도 크시고, 기분이 좋았는지 말을 많이 하시더라. 감독님이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하셨다는데 정말로 용규하고 내가 잘 왔다는 생각에 나중에 춤이라고 추고 싶게 만들고 싶다.”

-앞으로 일정은.

(이용규) “아버지 고향이 군산이고 어머니 고향은 청주다. KIA와 한화를 거친 것을 보면 야구를 하면서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대전에 살 집을 알아봐야 한다. 12월에 사이판 재활 캠프에 가게되면 시간이 별로 없다.”

(정근우) “대전과 인천은 거리가 멀지 않다. 가족들은 그냥 인천에 있고 나혼자 대전에 머물 생각이다. 가족들도 그동안 힘들었으니까 5일 정도 해외 여행을 가려고 한다. 그리고 12월13일 하와이에 들어가 몸을 만들 계획이다.

서귀포=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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