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대 규모 메인수조엔 해양생물 1만 마리 거주
'관람형' 아닌 '체험형'으로 진화… 고객 감성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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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낮은 높이로 건축이 된 것이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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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남극해 등 5대양을 상징하는 '파이브 오션스' 수조. |
아쿠아플라넷 제주로 향하는 길은 낭만이 가득하다. 복잡한 제주 시내를 빠져 나와 성산쪽으로 차를 몰면 신비로운 오름들 주변으로 드넓은 목장지대가 양 옆으로 펼쳐진다. 늦가을 활짝 피어오른 은빛 억새꽃이 육지에서 건너온 여행객을 향해 끊임없이 손을 흔들며 반긴다. 공항에서부터 소요시간은 약 한 시간. 오픈 직후에는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었지만 가을, 겨울 시즌에는 한결 쾌적한 분위기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성산 일출봉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섭지코지 주변 천혜의 명당에 자리 잡은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기획 초기부터 한라산 주변에 산재해 있는 오름과 층리 등을 모티브로 해 ‘아름다운 화산섬’이라는 제주도만의 매력을 표현해냈다. 주변의 풍광과 어울릴 수 있도록 최대한 낮은 형태로 지어진 건물은 겉보기에는 1개 단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구조지만, 실제로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제주 여행의 새로운 테마로 부각되고 있는 ‘명품 건축물 투어’ 코스에 넣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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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 |
거대한 규모와 함께 전시되는 생물도 눈을 휘둥그레지게 한다. 총 500여 종 4만8000여 마리의 생물이 전시중이다. 돌고래 6마리를 비롯해 거대한 가오리 종류, 대형 상어, 자이언트 그루퍼, 1만 마리에 달하는 자리돔 등 수많은 해양생물이 거주하고 있다.
가로 23m X 높이 8.5m의 초대형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앞에서 유유히 물속을 노니는 수중생물과 마주하면 시간이 정지된 느낌이 든다. 이 거대한 수조에 사용된 초대형 아크릴판은 통상의 아크릴판을 사용할 수 없어 특수제작을 통해 만들어졌다. 두께가 60cm이며 아크릴판의 제작비에만 약 100억 원이 들었다고 한다. 6000여 톤의 용적량은 63씨월드를 6개나 담을 수 있으며, 물을 채워 넣는 데만 꼬박 2주일이 걸렸다. 제주의 바닷속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작은 용궁‘인 셈이다. 이 수조에서는 제주의 상징적인 존재 해녀들이 직접 내려와 물질을 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여 지역적인 특색도 잘 살렸다.
또한, 아이들이 풀 안에 손을 넣어 까치 상어, 소라, 불가사리 등의 바다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제작된 199m²(60평) 규모의 터치풀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펭귄 플라넷’은 머리위로 날아다니듯 헤엄치는 펭귄들의 배를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이색적이다.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있는 형상으로 꾸며져 깊은 열대우림을 탐험하는듯한 느낌을 주는 ‘아쿠아 사파리’도 즐겁다. 작은발톱 수달의 손을 직접 만져보거나 먹이를 줄 수 있으며, 피라루크, 가일 피쉬등 아마존에 서식하는 어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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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슈퍼스타 바다코끼리'바랴'. |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반드시 봐야 하는 것이 ‘오션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해양생물을 수조 밖에서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해양생태계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는 바다코끼리, 물개의 공연과, 큰돌고래의 생태설명회가 진행된다.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가 바다코끼리 ‘바랴’의 남자친구가 되어 뽀뽀를 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고 해녀와 돌고래의 우정을 소재로 만든 동영상으로 시작하는 공연은 잔잔하고 뭉클한 여운이 깊다. 이런 감성적인 만족은 기존의 아쿠아리움에서 느낄 수 없던 새로운 즐거움이다.
○주요 공연시간
-‘제주의 바다’ 해녀 물질 시연- 11:00, 13:00, 15:00, 17:00
-오션아레나 싱크로나이즈 공연 및 생태설명회- 11:30 , 13:30, 15:30, 17:30
-수조별 생태설명회/ 펭귄 플라넷 : 10:45, 16:45 하버플라넷 : 13:00, 17:00 아쿠아사파리 : 10:45, 16:45
○관람료
성인 3만7600원, 청소년 3만5100원, 어린이 3만2600원
제주=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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