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올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한신에서 방출된 가네무라 사토루(34·金村曉)와 곧 계약할 예정이다. 일본 야구관계자는 “가네무라가 삼성과 연봉 2000만엔(약 2억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으나, 삼성 구단은 “영입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계약서에 정식으로 사인하지는 않았다. 다음주중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뛰었던 브랜든 나이트(넥센과 계약)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등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삼성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투수 2명을 찾아왔고,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가네무라를 테스트했다. 가네무라는 재일교포이지만 일본으로 귀화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에 포함된다. SK와 최근 5000만원에 계약한 가네무라 다이유(27)는 아직 한국 국적을 갖고 있어 SK는 외국인 선수를 2명 더 둘 수 있지만 삼성은 가네무라와 계약할 경우 앞으로 외국인 선수를 1명 밖에 더 구할 수 없다.
가네무라 사토루는 과거 성적만 보면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손꼽히는 투수였다. 미야기현 센다이 출신으로 지난 1995년 퍼시픽리그 니혼햄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 통산 271경기에 등판, 1429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89승81패 2세이브, 913탈삼진을 기록했다.
1998년 8승8패, 방어율 2.73으로 퍼시픽리그 방어율 1위를 거머쥐었고, 2002년 10승6패로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뒤 2005년까지 4년 연속 10승대 승수를 쌓으며 니혼햄의 선발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2007년 5승6패, 방어율 4.73을 기록하면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가네무라는 시즌후 한신으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고관절 부상 등 잦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3시즌 동안 1승1패를 기록하는데 그친 뒤 지난 10월 전력외 통보를 받았다.
가네무라는 컨트롤이 좋고, 커브와 슬라이더 외에 컷패스트볼과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컨트롤은 좋은 편이다. 썩 만족스러운 투수는 아니지만 마땅한 외국인 투수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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