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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도박의혹 해명 못하면… 방송가 퇴출 수순

입력 : 2010-09-09 09:13:42 수정 : 2010-09-09 0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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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은 다시 도박에 손을 댄 것일까. 최근 신정환이 고정 출연중인 각종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펑크 낸 가운데, 신정환이 지난달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신정환이 현지 카지노호텔에서 바카라 도박을 즐겼다는 현지 목격담이 전해졌다. 7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외교통상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신정환이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는 바람에 호텔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신정환의 도박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신정환은 지난 2005년에도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으며, 지난 6월에는 강원랜드에서 도박으로 빌린 1억8천만 원을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그 후에도 신정환이 도박을 끊지 못했다는 소문은 연예계에 파다했다. 신정환의 측근은 “신정환은 도박중독증 수준이다. 도박 빚도 많다. 공중파 프로그램 여러 개에 고정 출연중이지만 출연료도 거의 가압류된 상태다”라고 털어놓았다.

신정환이 이번 필리핀에서도 수억 원의 도박 빚을 졌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은 도박장에서 신원만 확실하게 보장된다면 1억 원에서 3억 원 정도는 쉽게 빌릴 수 있다”면서 “(신정환이) 돈을 빌려 도박을 한 뒤 빚을 갚지 못한 상황에 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도박설’이 사실에 가까워지자 인터넷 여론은 ‘신정환 퇴출’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은 신정환의 하차를 급하게 결정했다. 그러나 MBC ‘꽃다발’,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은 아직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신정환의 상황에 대한 또 다른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 세부 한인회 측이 “신정환이 풍토병의 일종인 뎅기열 증세로 병원에 입원중이다. 여권도 가지고 있다. 억대 도박설은 와전됐다”고 신정환을 두둔하고 나섰다. 그러나 신정환을 둘러싼 도박에 대한 여러 가지 정황을 덮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다. 신정환은 다음 주 중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후 도박에 대한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한다면 방송 퇴출은 물론 향후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게 된다.

김용호·황인성 기자 casss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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