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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지진희, 왜 ‘깨방정 임금’ 됐을까?

입력 : 2010-05-07 08:36:41 수정 : 2010-05-07 08: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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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동이’ 발랄함 벗어던진 파격적 캐릭터 화제
이병훈 감독 “새로운 것 원하는 시청자 위한 재해석”
사극 '동이'에서 숙종역을 맡은 지진희. MBC제공
시청률 20%을 기록하며 인기순항 중인 MBC 사극 ‘동이’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

현재 드라마에서 숙종, 장희빈, 동이 등 배역들은 엄숙함과 무거움을 벗고 발랄하고 명쾌하게 그려져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현재 숙종(지진희)은 ‘깨방정 숙종’이란 별명이 시청자들에 의해 붙여질 정도로 드라마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더불어 강한 면모가 강조된 장희빈(이소연) 역시 현명한 여성CEO의 모습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파격적인 해석에는 연출을 맡은 이병훈 감독의 남모를 고민이 숨어 있다.

6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MBC드라마미아에서는 ‘동이’의 촬영이 한창이었다. 이후 이병훈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병훈 감독은 캐릭터 설정의 변을 털어놨다.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소재를 다룬 ‘동이’를 제작하면서 이병훈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위해 고민이 많았다. 이병훈 감독은 “시청자들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등장인물의 성격을 새롭게 잡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감독은 일단 숙종에 대해서 “숙종은 조선시대 임금 중에 가장 강력한 왕권을 누린 인물이다. 14살에 왕위에 올라 신하들을 한번에 휘어잡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런 강한 왕권을 가진 왕이 뭘 하든 신하들은 감히 반대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에 숙종을 로맨티스트로 변모시켰다”고 밝혔다.

질투의 화신에서 현명한 여인으로 그려진 장희빈의 변신도 이유가 있다. 이병훈 감독은 “밑바닥에서 왕비까지 오른 장희빈은 기회를 잡을 줄 아는 현명한 여자일 것”이라며 “그런 여인이 한낱 질투심 때문에 눈이 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왕비에 오르기로 결심한 인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타이틀 롤 동이(한효주) 역시 설정부터 고민이 많았다. 천민출신인 동이는 어떻게 보면 가장 슬픈 캐릭터다. 하지만 이병훈 감독은 동이를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탄생시켰다.이병훈 감독은 “사극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들을 밝게 그리려고 노력했다. 일부에서는 너무 품위가 없다고 하지만, 차차 임금의 여인으로 지위가 상승하는 동이는 나중에 품위있는 여자로 변신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극 거장의 파격적인 시도에 시청자들의 눈은 즐겁기만 하다.

용인=스포츠월드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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