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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요가학원’ 차수연 “대중과 친해지고 싶어요”

입력 : 2009-08-22 08:51:12 수정 : 2009-08-22 08: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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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마스터 역할에서 신비한 이미지 부각돼
차별화는 내 매력이지만 소탈한 면도 있어
2007년 7월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의 제작발표회장. 이준기, 남상미, 정경호 등 인기스타들 사이에서 한명의 새로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여배우 차수연이다.

차수연은 이 드라마에서 암흑가 두목인 마오(최재성)의 연인인 샤오밍 역할을 맡았다. 자기중심적이고 도발적인 팜므파탈 설정이었다. 그때부터 차수연이란 이름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요가학원’을 통해 차수연을 다시 만났다. 영화에서 미스터리한 요가마스터 역할을 연기했는데, 영화는 첫 시사회 이후 비평적으로 고전을 하고 있다. 차수연은 “이렇게 혹평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당황스러워했다. 그래도 “영화에 7명의 여배우가 나온다. 각자 독특한 자신만의 매력을 보인다. 내가 생각해도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독특한 이미지를 선보인다”고 영화의 장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각종 드라마를 통해 수많은 여배우들이 등장하고 사라진다. 그들과 차수연이 차별화될 수 있는 매력은 ‘묘하다’라는 것이다. 작고 하얀 얼굴은 마치 백짓장 같다. 하얀 캔버스에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감독은 차수연의 얼굴에서 어떤 연기든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독립영화 ‘별빛 속으로’를 거쳐 ‘아름답다’ 등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며 영화감독들에게 주목받았다. 허진호 감독과 ‘오감도’에서 작업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요즘 차수연은 대중과 친밀해지기를 원하고 있다. 이전 영화들에서 너무 신비로운 이미지가 강조됐다. 모델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느껴질 만큼 훤칠한 몸매는 그녀의 판타지성을 더욱 강화시킨다.

그런데 실제 만나보니 소탈한 면모도 있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을 때는 영락없는 여배우지만, 흰 티셔츠에 편한 바지로 갈아입으니 신촌 등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예쁜 여대생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면모를 강조해 일상성을 획득하는 것이 관건이다. 차수연도 “대중과 더 많이 호흡하고 싶다”며 이에 공감했다.

차수연은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다고 한다. 플롯을 연주했다. 그런데 배우의 길을 걷고 싶어 고집을 부렸고 부모님을 설득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좋은 집안에서 곱게 자란 여인처럼 보이지만 ‘아름답다’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등 힘든 연기도 해내는 근성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결정적인 작품을 한 편만 더 만날 수 있다면 차수연의 아름다움은 더욱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스포츠월드 글 김용호 기자

사진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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