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대표팀 합류를 위한 첫발을 뗐다. 이제 시선은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과의 만남으로 향한다.
김민재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도르트문트와의 2026~2027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의 맞대결은 ‘데어 클라시커’로 불리는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김민재는 3경기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지난달 22일 아스널(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경기 후 사타구니와 무릎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6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9일 마그데부르크와 치른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32강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팀 내 최다인 13차례 수비적 행동을 기록했다. 걷어내기 7회, 태클 3회, 가로채기 2회, 슈팅 차단 1회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패스 성공률은 90%(57/63)에 이르렀고 공중 경합 성공률 80%(4/5), 지상 경합 성공률 50%(3/6)를 기록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0-0으로 맞선 전반 34분, 김민재가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압박을 받던 중 우파메카노에게 패스를 건넸다. 우파메카노가 뮌헨 골키퍼 요나스 우르비히에게 연결하려던 공을 도르트문트 카니 추쿠에메카가 가로챘다. 이를 달려들던 조브 벨링엄이 득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추쿠에메카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3을 부여하며 호평했다.
이제 관심은 모레노 감독과의 만남으로 쏠린다. 모레노 감독은 오는 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의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을 현장에서 관전할 예정이다. 이어 5일에는 포르투(포르투갈)와 나폴리(이탈리아)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직관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11월 A매치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모레노 감독은 곧바로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이른바 ‘96라인’과의 소통이다. 199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재와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은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를 마친 뒤 대표팀 은퇴설과 주장 손흥민(LAFC)과의 불화설에 휘말렸다. 모레노 감독은 네 명 모두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하며 갈등은 대화로 풀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이번 출장에서 김민재와 황인범, 이강인과 직접 소통하며 대표팀 내부 분위기를 다잡을 전망이다. 그는 앞서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 모든 것은 얼굴을 맞대고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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