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BS현장] 알파고와 맞섰던 이세돌, 이번엔 일터로…‘백수 이세돌’

입력 : 2026-10-22 11:20:34 수정 : 2026-10-22 13:07: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세돌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이세돌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전 바둑기사 이세돌이 이번에는 낯선 일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바둑판 위에서 수많은 수를 읽어내던 승부사가 초보 노동자로 변신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과 일의 의미를 알아간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프로그램은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인류에게 유일한 1승을 안긴 이세돌이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일터를 찾아다니며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기획을 맡은 이명섭 PD는 오랫동안 이세돌의 팬이었다며 섭외 배경을 밝혔다. 그는 “그만의 독특한 기풍과 화려한 수싸움을 좋아했다. 수년 전 알파고와의 대국 당시 나 역시 한마음으로 응원했고, 여러 방송에서 보여준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을 보며 언젠가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마침 올해가 알파고 대국 10주년이 되는 해라 이번 기획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AI 시대에도 인간의 역할이 필요한 노동 현장을 내세운다. 이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단순한 직업 체험이라기보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노동’의 현장에 직접 들어가 본다는 점에 집중했다. 이는 지금 시대의 중요한 화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종류의 일들을 AI가 대체하지 못할지 깊이 고민했다. 이세돌 사범님은 최고 위치에 올랐던 바둑기사였지만, 일터에서는 사회초년생으로서 새로운 묘수를 발휘해 나가는 모습이 매우 새로웠다”며 “결국 일하는 과정에서 남는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변화해 가는 이세돌의 모습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돌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이세돌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실제 방송에서는 바둑기사 시절과는 전혀 다른 이세돌의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익숙한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던 그가 현장 업무를 배우고 몸을 움직이며 어떤 시행착오를 겪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세돌은 “처음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어떤 프로그램은 이름만 듣고 딱 꽂히기가 어려운데, 이번엔 듣자마자 딱 꽂혔다. 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까지 들으니까 더 좋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직접 여러 일을 경험한 소감에 대해선 “직업에 대해 배우기보단, 삶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육체 노동을 하시는 분들을 존경하게 됐다. 제가 어리숙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 일을 그만두다 보니 몸이 뻐근하고 허리가 좋지 않다. 계속해서 일을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세돌은 12세에 프로에 입단해 한국 바둑계의 대표 기사로 활약했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4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보드게임 작가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데블스 플랜: 데스룸, 데스게임: 천만원을 걸어라 등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새로운 직업 찾기 도전기가 펼쳐질 백수 이세돌은 23일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