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의 철벽 방어, 리그 우승을 향한 길을 연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K리그2 수원 삼성의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거미손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구성윤(서울)과 김준홍(수원 삼성)에게 시선이 쏠린다.
서울은 13일 현재 승점 65(20승5무6패)로 2위 울산 HD(승점 47)에 승점 18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이 오는 17일 부천FC전에서 비기거나 패하고 서울이 18일 김천 상무전에서 승리하면 통산 7번째 우승을 확정한다.
그 중심에는 구성윤이 있다. 올 시즌 전 경기(31경기)에 출전한 그는 경기당 최소 실점 1위(0.84골),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2위(13회)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역시 K리그 팀 최소 실점 1위(26골)다.
부침을 딛고 일어섰다. 지난해 일본 J리그 교토 상가 FC에서 무릎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그해 여름 K리그2 서울 이랜드 FC에 합류해 재기를 모색했다. 경기당 0점대 실점률(0.58골)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를 눈여겨본 서울이 올 시즌을 앞두고 그를 영입했다. 구성윤은 꾸준한 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상대한 제주SK FC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도 구성윤의 활약을 콕 집어 언급할 정도였다.
정규리그 베스트11 후보로도 꼽힌다. 하지만 구성윤의 우선순위는 우승이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베스트11이 아니라 우승”이라며 “아직 우승 타이틀이 손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승을 확정한 이후에 욕심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준홍도 수원 삼성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원 삼성은 승점 56(17승5무4패)으로 2위 수원FC(승점 51)에 승점 5 앞서 있다.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김준홍은 22경기에서 최소 실점 1위(0.91골)와 클린시트 1위(10회)로 활약하고 있다. 수원 역시 팀 실점 21골로 최소 실점 1위에 올라 있다.
김준홍에게 올 시즌은 재도약의 무대다.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데뷔한 그는 2024년 김천 상무와 전북에서 활약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듬해 1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결국 새로운 도전을 택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에 임대로 합류했다. 기량을 회복하며 입지를 넓혔다. 수원은 지난 6월 그를 완전 영입하며 신뢰를 보냈다.
김준홍은 “미국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커리어가 꺾인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축구 실력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끌어올려 보자고 생각했다. 수원 삼성 이적이 결국 좋은 선택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고비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구성윤과 김준홍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팀에게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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