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멈췄던 페달이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낙차와 부상으로 긴 시간 벨로드롬을 떠났던 선수들이 재활과 훈련을 거쳐 하나둘 경주장으로 돌아와 값진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연우(28기, S3, 가평), 김로운(28기, A2, 금정), 허남열(24기, A2, 가평)이 그 주인공이다. 세 선수는 긴 공백과 경기력 저하라는 또 다른 고비까지 이겨내고 최근 입상과 우승을 거두며 가을 경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유연우는 두 차례 낙차를 딛고 최근 특선급 입상에 성공했다. 지난 3월14일 낙차로 치료와 재활에 약 4개월을 보낸 뒤 7월24일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낙차를 당하며 또다시 경주장을 떠나야 했다.
다시 훈련에 매진했다. 양양 벨로드롬 등을 오가며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약 두 달간 준비한 끝에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39회차 경주에 출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5일 광명 13경주에서 적극적인 경주 운영을 펼친 끝에 이태호(20기·S2·신사)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차례 낙차와 긴 공백을 이겨내고 거둔 값진 입상이었다.
김로운의 재기는 더 극적이다. 지난해 10월 말 낙차로 쇄골과 다수의 늑골이 골절되며 크게 다쳤다. 9개월이 넘는 재활 끝에 지난 6월 우수급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긴 공백의 여파로 곧바로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고 선발급으로 강급되는 시련까지 겪었다.
포기하지 않았다. 김로운은 재활과 훈련에 집중하며 다시 페달에 힘을 실었다.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 8월 초부터 연이어 우승과 입상을 기록하며 우수급으로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지난달부터 다시 우수급 무대에 나섰다. 결국 지난 5일 광명 10경주에서 올해 첫 우수급 1위를 차지하며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긴 재활과 강급을 거쳐 다시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허남열도 연이은 낙차의 불운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 감각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재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팀 동료 유연우와 함께 양양과 가평을 오가며 훈련에 힘을 쏟았다. 서로 비슷한 시기를 겪고 있던 만큼 훈련 과정에서 의지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 결실은 지난 5일 광명 8경주에서 나타났다. 허남열은 자신의 장기인 추입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오랜 부상과 공백을 털어낸 값진 승리였다.
설경석 예상지 최강경륜 편집장은 “경륜 선수에게 부상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자신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세 선수는 긴 재활과 공백을 이겨내고 다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좋은 성적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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