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용광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또 한 번 끌어오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지난 12일 발매한 임펄스(IMPULSE)는 욕망(Desire)과 충동(Impulse)을 중심으로 본능적인 감정을 노래한다. 타이틀곡 업세스트 위드 유스(Obsessed with Youth)는 드라마틱한 전개 아래 젊음의 순간을 찬란하게 담아냈다. 청춘은 언제나 찬란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과 흔들림이 공존한다. 멤버들은 신보를 통해 긍정과 불안, 설렘과 갈망이 뒤섞인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 나아가겠다고 선언한다.
임펄스를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확실하다. 멤버들은 13일 “욕망을 키워드로 사람이 가진 다양한 감정들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감정이 찾아오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마음을 부정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발매한 데드 앤드(DEAD AND)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멤버도, 음악도, 비주얼도 변화가 컸다. 지난 8월 팀의 리더이자 드러머로 함께했던 멤버 건일이 사생활 논란을 이유로 팀을 탈퇴했기 때문이다. 임펄스는 5인 체제 재편 후 발표하는 첫 앨범이다. 멤버들은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색다른 비주얼을 선보이기 위해 고민한다. 이번에는 한층 깊어진 분위기와 성숙한 매력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음악적으로도, 스타일적인 면에서도 이전보다 세련된 변화를 느끼도록 기획했다.
업세스트 위드 유스는 청춘과 갈망을 주요 테마로 청춘이 가진 벅참과 불안정함, 사라져 가는 찬란한 순간을 노래한다. 지금 이 순간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멤버들에게는 더욱 강하게 와 닿는 곡이다. 곡 작업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묻자 “희망으로 가득한 벅찬 마음과 그 속에 공존하는 불안감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꿈꾸는 미래에 닿기 위해 현재의 모든 순간을 기꺼이 쏟아붓는 듯한 곡이다.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 있는 만큼 리스너 분들도 공감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놨다.
벅참과 불안정이라는 양면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멤버들은 “지금의 우리 역시 상반된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을 지나고 있기에 깊이 몰입해 작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작보다 청량하고 밝은 무드를 담아낸 만큼, 각자의 연주와 보컬이 가진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살리는 데 집중한 이유다. 이들은 “완벽하게 다듬어진 모습보다는 다소 서툴더라도 이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을 오롯이 드러내는 것이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인 것 같다. 무대에서도 진솔함이 관객분들께 닿을 수 있도록 매 순간의 감정과 열기를 가감 없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록곡 전반에 멤버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정수는 유 라이트 데어 작업 당시를 떠올리며 “곡 작업을 마쳤을 때 ‘이건 됐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곡의 핵심이 되는 테마를 마침내 완성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가온 역시 이 곡을 언급하며 “‘I wanna hear your voice, calling my name’이라는 파트를 특히 좋아한다. 가사에 반전을 넣으면 듣는 분들이 재밌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If i could’를 넣어봤는데, 여운을 느끼실 수 있는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오드는 타이틀곡의 ‘스쳐 간 모든 계절이 낭비된 모든 젊음이’라는 구절을 꼽았다. 그는 “청춘이 지닌 감성을 가장 잘 담아낸 가사라 특히 애정이 간다”고 해석했다. 브리드 인, 브리드 아웃(Breathe in, Breathe out)은 어쿠스틱 편곡으로 한창 섬세하고 매력적인 색채를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매 앨범 사운드와 접목한 시각적 표현으로 폭넓은 음악 세계를 펼치며 ‘장르의 용광로’라는 수식어를 얻은 밴드다. 차세대 K-팝 대표 밴드로 떠오르며 롤라팔루자 시카고부터 뮤즈(MUSE) 내한 공연 오프닝 무대, 다수의 록 페스티벌 등에 올라 경험을 쌓고 있다. 멤버들은 “관객과 함께한 모든 무대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롤라팔루자 시카고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서본 대규모 페스티벌이자 오랫동안 꿈꿔온 무대라 정말 뜻깊었다”며 “그날의 벅찬 감동과 행복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돌아봤다.
맛깔나는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음악의 퀄리티에 집착하게 된다. 진심을 다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한 멤버들은 “역시 엑디즈(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듣는 맛이 좋은 엑디즈’라는 것을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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