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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팔꿈치 통증 계속된다면… ‘테니스엘보·골프엘보’ 일수도

입력 : 2026-10-07 12:28:55 수정 : 2026-10-07 13: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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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테니스와 배드민턴, 골프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평소보다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거나 잘못된 자세로 손목과 팔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팔꿈치 주변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흔히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라고 부르는 팔꿈치 상과염이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외측상과염, 골프 엘보는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내측상과염을 말한다. 이름 때문에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운동선수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손목과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집안일이 많은 사람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팔꿈치 상과염은 팔꿈치 뼈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근육들의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염증’이라는 이름 때문에 염증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특히 증상이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힘줄의 반복적인 손상과 회복 과정의 이상이 함께 관여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의 경우 팔꿈치 바깥쪽의 튀어나온 뼈 주변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운동할 때 약간 불편한 정도로 느껴지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물건을 들거나 수건을 짜는 동작, 문고리를 돌리는 행동처럼 일상적인 움직임에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골프 엘보는 이와 달리 주로 팔꿈치 안쪽에 통증과 압통이 나타난다.

운동 후 팔꿈치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인 것은 아니다. 팔꿈치 통증은 인대나 관절, 신경 등 다양한 구조물의 문제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분히 쉬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의 힘이 떨어지고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과염이 확인되면 초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과 운동량을 줄여 힘줄에 가해지는 부하를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다.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손목과 전완부의 유연성과 근력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치료도 고려한다. 경우에 따라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조금 줄었다고 곧바로 이전과 같은 강도로 운동을 다시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통증을 유발했던 동작과 운동 자세를 점검하지 않은 채 같은 부하가 반복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운동 복귀 역시 통증 정도와 힘줄의 회복 상태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고 일상생활이나 운동에 불편이 큰 경우에는 힘줄의 손상 정도와 환자의 상태를 평가해 추가적인 치료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 그중 하나로, 경피적 초음파 건 절제술인 테넥스(TENEX) 시술이 있다.

 

테넥스 시술은 초음파로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작은 피부 절개를 통해 기구를 삽입하고 변성된 건 조직을 경피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절개수술과 접근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모든 팔꿈치 상과염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는 아니다. 적용 여부는 증상이 지속된 기간과 이전 치료에 대한 반응, 힘줄의 손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하며 치료 이후 회복 과정 역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승호 더힘의원 문정점 원장은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단순히 염증만의 문제라기보다 팔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힘줄에 과부하가 누적되면서 나타날 수 있다”며 “초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조절하고 보존적 치료와 재활을 시행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힘줄 상태를 평가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손목과 팔꿈치 주변을 충분히 풀어주고 평소 전완부의 유연성과 근력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랜만에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강도와 시간을 크게 늘리기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라켓이나 골프채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운동에서는 잘못된 자세가 팔꿈치에 불필요한 부하를 줄 수 있는 만큼 동작과 장비 사용법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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