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33연승!’
적수가 없다는 표현조차 부족하다. 안세영(삼성생명)이 물오른 경기력을 앞세워 중국 마스터스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거둔 성적은 49승1패. 완벽한 독주다. 시선은 이제 이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2연패라는 대기록으로 향한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미야자키 도모카(9위·일본)를 2-0(21-17 21-6)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미야자키는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꺾고 올라온 일본의 10대 유망주다. 하지만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완벽한 완급 조절과 전광석화 같은 공격으로 무력화시켰다. 안세영은 미야자키와의 통산 상대 전적을 8전 전승으로 늘렸다.
1세트 초반 탐색전을 거친 뒤 곧바로 승기를 잡았다. 팽팽하던 흐름 속에서 상대 실수를 집요하게 유도하며 17-12로 달아났다.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순간이었다. 2세트 역시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초반부터 8연속 득점을 꽂아 넣었다. 일찍이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경기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내내 압도적인 기량이 빛났다. 안세영은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40분 안팎으로 끝냈다.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야말로 퍼펙트한 우승이다.
올 시즌 페이스는 무결점에 가깝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오픈, 인도 오픈, 싱가포르 오픈을 차례로 제패했다. 이후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022 항저우 대회, 2023 세계선수권,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부상 악재도 그를 막아서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왼쪽 발 부상으로 일본 오픈 도중 기권했고, 중국 오픈에 불참하며 재활에 전념했다. 한 달간의 긴 침묵을 깨고 돌아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64강전부터 결승까지 6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안세영은 부상 복귀 후 세계선수권에 이어 중국 마스터스도 제패하며 정점의 기량을 입증했다. 2연속 우승이다. 특히 중국 마스터스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AG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국제 대회였다. 가장 완벽한 전초전을 끝낸 셈이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세영은 이제 AG 2연패를 향해 달린다. 부상을 딛고 더 강해진 여제의 셔틀콕이 일본의 하늘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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