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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평균 관중 88% 증가, 부천의 1부 승격 효과… “응원할 맛 난다”

입력 : 2026-09-05 05:55:00 수정 : 2026-09-05 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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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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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부천FC1995 홈 경기는 거의 다 왔어요.”

 

경기도 부천에 사는 조용규(36)-정숙희(31) 부부는 올 시즌 프로축구 부천FC의 팬이 됐다. 홈 경기가 있는 주말마다 유니폼을 입고 부천종합운동장을 찾는 일이 어느새 이들의 새로운 주말 일상이 됐다.

 

두 사람이 부천FC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1에 승격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부천이 K리그 최상위 리그로 승격한 게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자부심도 생기고 응원할 맛도 나더라”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부천 입문해서 올 수 있는 경기는 거의 다 가고 있다. 부천 홈 경기에 8~9번 정도 갔다”고 말했다. 결혼하면서 부천으로 온 아내 정씨 남편을 따라 팬이 됐다.

 

부천이 K리그1 승격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평균 홈 관중이 지난 시즌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4일 현재 부천은 올 시즌 14번의 홈 경기에서 9만5570명의 관중을 불러 모아 평균 6826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3615명(19경기 기준)보다 88.8% 증가한 수치다. 원정 팬을 제외한 홈 관중도 7만8474명으로, 지난해 5만5542명보다 41.3% 늘었다. 부천 팬 한우영(45)씨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경기 당일에 다이나믹석(일반 가변석)을 구하기 어렵다. 예매를 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구단의 노력도 뒷받침됐다. 부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북측 가변석인 1995석(응원석)을 중축하고 전면 스탠딩석으로 교체했다. 응원 열기를 경기장에 담아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여기에 무선충전기와 컵 홀더가 설치되고 푸드트럭 배달 서비스가 지원되는 프리미엄 테이블석(2인, 4인)을 신설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부천FC1995 제공
사진=부천FC1995 제공

 

지역 밀착형 팬 마케팅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구단 공식 카페인 ‘Cafe 1995’가 문을 열었다. 부천 구단을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들로 꾸며진 곳으로 원정 경기가 열릴 때는 이곳에서 팬들이 응원전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이곳에서 카즈와 바사니의 팬 사인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일 300여명이 방문하며 팬 사인회 참가 신청이 조기에 마감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구단의 매출도 증가했다. 입장권 매출은 지난해보다 112.71% 증가했고 연간회원 등을 포함한 멤버십 매출은 89.76% 늘어났다. 특히 멤버십은 지난 2월 판매 개시 12일 만에 누적 수입 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90일이 걸렸다. MD 상품 매출은 60.96% 증가했고 유니폼 판매량도 43.18%나 늘었다. 부천 관계자는 “갈레고와 바사니 유니폼이 잘 팔리는 편이다. 최근에는 성예건 유니폼을 찾는 팬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선수단도 달라진 팬들의 관심을 반기고 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승격하기 전에 본부석과 가변석까지 다 같이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상했던 것들이 만들어져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성적과 관중 증가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천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10위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부천 서포터스 ‘헤르메스’ 회장 안영호씨는 “부천이 한두 경기에서 승리하고 바로 위의 팀들이 흔들리면 상위 스플릿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는 1부 잔류를 목표로 말씀하시지만 엄살이었다는 걸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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