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달려온 타짜가 마지막 판을 벌인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시리즈에 마침표를 아쉬움 없이 찍을 수 있을까.
18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국희 감독을 필두로 배우 변요한·노재원·김민호·임세미·문지훈(스윙스)이 참석했다. 미요시 아야카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다. 내달 23일 개봉을 확정하고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허영만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타짜 시리즈가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마지막 편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화가 확정된 뒤 최국희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허영만 작가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자신의 시리즈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로 꼽았다고. 최 감독은 “이렇게 좋은 만화가 왜 제작이 안 되고 있지라고 반문하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그래서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날을 돌아봤다.
최 감독은 “기존 타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도박이 주제다. 하지만 인간의 내면에 더욱 집중해 오랜 두 친구를 둘러싼 배신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라고 설명했다.
변요한이 연기한 장태영은 타고난 끗발과 직감으로 도박판은 물론 온라인 카지노 사업까지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성공에 길들여진 방심으로 절친한 파트너 박태영이 품어온 질투를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그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한다. 이후 복수심 하나로 다시 판 위에 오르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승부를 시작한다.
최동훈 감독의 타짜(2006)를 시작으로 타짜: 신의 손(2014), 타짜: 원 아이드 잭(2019)까지 이어졌다. 변요한은 이를 언급하며 “저 역시 좋아하는 시리즈”라며 “1편부터 3편까지는 세계관이 연결된다면 4편은 독립된 시리즈다. 전작을 못 보셨더라도 4편을 편하게 보실 수 있다. 저희만의 이야기에 집중하실 수 있을 거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희 영화는 욕망과 배신, 본능 등 인간의 본질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다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다. 그래도 누군가가 시리즈를 종결시켜야 하는데 피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라며 “솔직히 두려움은 잠시였고, 정말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은 ‘잘 만들어서 관객분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역 노재원에 대해서는 싱크로율 200%라고 극찬했다. 이에 노재원은 “원작을 읽었을 때 너무 훌륭한 이야기였다. 만화를 보고 나서 거의 두달 동안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 만화 속 이미지를 버리는데 시간이 필요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포커에 있어선 타고난 천재 플레이어지만 장태영과의 경쟁에서 늘 뒤처지는 박태영이다. 노재원은 “선배님 자체가 저한테는 장태영이었다. 어느 순간 질투도 나고, 닮고 싶기도 하고, 몰래 따라해 보기도 했다. 거기서 박태영을 연기하는 데 힌트를 얻게 됐다. 현장에서 선배님에게 많은 배려를 받고,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다.
한국·일본·베트남 등 글로벌 카지노를 배경으로 화려한 홀덤 스포츠가 펼쳐진다. 변요한은 “감독님께서 우리나라에서 홀덤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들을 섭외해 주셨다. 홍진호, 나오미 등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나온다. 준비 과정에서도 실제 플레이어들과 게임을 하면서 생각하고 심리전을 펼칠 수 있도록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감독은 “‘추석에는 타짜’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저희도 추석에 개봉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20년 동안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인 만큼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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