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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34일 만에 따낸 승리…LG 톨허스트, 7이닝 역투로 증명한 에이스 ‘저력’

입력 : 2026-07-28 22:06:29 수정 : 2026-07-28 22: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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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뉴시스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마침내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앤더스 톨허스트(LG)가 3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톨허스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2㎞까지 찍혔고, 볼(15개)보다 스트라이크(68개)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좋은 구위를 자랑했다. 주무기인 직구(50개)와 포크볼(19개)을 섞어가면서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해 8월 대체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8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44이닝 15실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 선발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데일리 최우수 선수(MVP)를 쓸어 담았다. LG의 통합 우승 일등 공신도 톨허스트였다. 하지만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다. 7월 들어 2경기 연속 패전을 안으며 흔들렸다. 지난달 24일 삼성전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쌓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로야구 LG 톨허스트.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톨허스트. 사진=뉴시스

 

이날은 달랐다.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로 경기 운영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3회 2사 후 서건창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4회부터 6회까지 다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짠물 피칭을 이어갔다.

 

위기는 7회 찾아왔다. 3-1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박찬혁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톨허스트는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7이닝을 책임졌다.

 

타선도 에이스를 도왔다. 7회말 오스틴의 상대 실책 출루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문정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문정빈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상대 수비 실책을 더해 2점 차로 달아났다.

 

프로야구 LG 톨허스트.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톨허스트. 사진=뉴시스

 

경기 후반 불펜진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8회 등판한 김진수와 우강훈이 잇따른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건희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9회에는 마무리 손주영이 올라와 2사 2,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톨허스트는 “이겨서 무척 기분 좋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겼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타자들과 수비, 투수들이 다 같이 만든 승리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 

 

마음가짐도 뒤바꿨다. 톨허스트는 “경기에 임하면서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는데, 이전 경기보다 제가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주요했다. 오늘은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인드로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그래서 오히려 부담감이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다”며 “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 준 덕분에 홈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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