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교통사고로 얼굴이나 입술이 찢어졌다면 응급실에서 상처를 봉합한 뒤에도 안심하기 어렵다.
상처는 아물었지만 수개월 뒤 붉게 솟은 흉터나 피부 유착, 검붉은 색소침착이 남아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피부가 찢어진 상처를 ‘열상’이라고 한다. 열상의 흔적을 지우려면 단순 응급처치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사고 직후 적절한 봉합과 흉터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비후성 반흔(튀어나온 흉터), 피부 유착, 색소침착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교통사고로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응급실에서 상처를 봉합하거나 테이프 처치 후 귀가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얼굴과 입술처럼 노출이 많은 부위나 피부 장력이 큰 부위는 봉합 방법에 따라 흉터의 크기와 모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상처가 깊거나 피부가 불규칙하게 찢어진 상황이라면 가능하면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게 도움이 된다. 이럴 때에는 미세봉합술을 통해 피부층을 정교하게 맞춰 봉합하는 게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봉합 이후에도 지속적인 흉터 관리가 중요하다.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피부가 단단하게 뭉치는 유착이 발생하거나 붉게 솟아오르는 비후성 반흔이 생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 또는 검붉은 색소침착이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입술, 턱, 무릎 등 움직임이 많은 부위는 흉터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흉터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다. 사고 직후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흉터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피부 조직이 섬유화되고 색소가 깊게 자리 잡아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에는 흉터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병행한다. 붉은 흉터나 색소침착은 혈관레이저와 색소레이저 등을 활용해 개선을 돕고,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레이저 치료와 흉터 주사 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식이다. 이들 치료는 피부 조직의 회복과 흉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가 단단하게 유착됐다면 조직의 유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발생한 흉터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보험 약관에 따라 자동차보험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
고준걸 이담외과 성형외과 전문의는 “교통사고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 치료 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상처가 생겼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적절한 봉합과 흉터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처가 발생한 후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는 흉터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이 시기에 레이저 치료와 흉터 주사, 피부 재생 치료 등을 병행하면 흉터의 두께와 색소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반면 1년 이상 경과한 오래된 흉터는 피부 조직이 이미 단단하게 섬유화되어 치료가 복잡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흉터 성형술이나 흉터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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