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대기록은 불펜 방화에 빛을 바랬다. 류현진(한화)이 한·미 통산 2500탈삼진 금자탑을 쌓았으나, 승리가 날아가는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5점 차 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연장 승부 끝에 9-9로 무승부를 거뒀다. 류현진의 시즌 9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한·미 통산 2500탈삼진 대기록에 단 한 개의 탈삼진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지난 5일 선발 등판 예정됐던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기록 달성은 후반기 첫 등판으로 미뤄진 상황. 대기록은 2회초에 나왔다.
류현진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권혁빈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직구 3개로 삼구삼진을 잡아내며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을 완성했다. 이어 여동욱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후 4회와 5회는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6회초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히우라의 안타와 연속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대타 김동현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준 뒤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장유호가 승계 주자에게 한 점을 허용해 류현진의 실점은 4점이 됐다. 하지만 장유호가 후속 타자를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1로 뒤진 3회말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노시환이 153㎞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4회말에는 페라자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6-1로 점수를 벌렸다. 5회말과 6회말에도 3점을 더 달아났다.
승기는 완전히 한화 쪽으로 기운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대참사가 일어났다.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강재민이 안타와 볼넷,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강판당했다. 이어 등판한 이상규가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다. 이후 3루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1사 만루 위기에서 조동욱을 급히 투입했다. 하지만 히우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9-8, 1점 차 턱밑까지 쫓겼다. 끝내 안치홍에게 1점을 허용하면서 9-9 동점이 됐다. 순식간에 8회에만 5점을 내준 한화는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날려버렸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한화는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양팀은 9-9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