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여자 복식에서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6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여자 복식 결승에서 자이판-장수셴(중국·2위) 조에 2-1(14-21 21-15 30-29)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김혜정-공희용 조는 2세트에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역전도 내주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마지막 3세트였다. 무려 20번 동점이 나왔고 10번이나 듀스가 이어졌다. 결국 29-29에서 마지막 1점을 따낸 김혜정-공희용 조가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에서는 30점이 최대 점수 상한선이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둘은 마음껏 기쁨을 표출했다. 특히 공희용에게는 더욱 갑신 우승이다. 공희용은 지난 2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집중해왔다. 그러면서 김혜정과의 호흡도 잠시 중단된 바 있다. 기다렸던 복귀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증명했다.
공희용은 우승 뒤 “수술 뒤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김혜정에게 고맙다. 많이 도와줬다.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반면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는 일본오픈 2연패 문턱에서 무너졌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인도네시아·2위) 조에 0-2(19-21 17-21)로 패했다.
주춤하고 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안세영과 나란히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3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6월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과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4강에서 탈락했다. 약 한 달간의 휴식 후 취한 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올랐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세트를 내준 서승재-김원호 조는 2세트 중반 흔들렸다. 17-17 동점을 이뤘으나 연속 4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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