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강하다.
세계 최강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을 넘었다. 19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2국에서 바둑 인공지능 카타고(Kata Go)를 이겼다. 4시간50여분 접전 끝에 4집 반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제1국 패배를 설욕, 전적을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승부는 21일 제3국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비록 2점 접바둑이지만, 공식 대국서 신진서가 승리한 건 의미가 크다. 카타고는 현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바둑 AI다. 짧은 시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뒀다. 그간 카타고는 프로기사들과의 연습대국서 2점 핸디캡을 주고도 압도적인 성적을 빚었다. 10년 전 이세돌 9단이 알파고(AlphaGo)와의 호선 대국서 승리(1승4패)한 것에 버금가는 성과라는 평가다.
치밀한 전략이 뒷받침됐다. 1국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당시 신진서는 카타고의 변칙적인 초반 수에 흔들려 245수만에 불계패한 바 있다. 2국은 달랐다. 초반 우하귀에서 53수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정석에 따라 움직였다. 승부처는 중앙이었다. 신진서는 160수로 백돌을 과감하게 끊으며 공격에 나섰다. 카타고의 매서운 역습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이번 3번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세 판을 모두 치른다. 신진서는 대국당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승리할 때마다 5000만원의 수당이 추가된다. 2승 이상을 거두면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도 받는다. 제3국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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