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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플레이용이었나” 이천수, 홍명보 전술 부재에 격분…“아무 준비 안 했다”

입력 : 2026-06-29 20:55:01 수정 : 2026-06-29 20: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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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가 이황재·강성주 해설위원, 변성환 감독과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 캡처
이천수가 이황재·강성주 해설위원, 변성환 감독과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 캡처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8일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는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번 영상에는 이황재·강성주 해설위원과 변성환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출연해 한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경기력과 전술 실패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 몇 사람 때문에 월드컵 실패라는 결과가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알제리전 패배를 언급하며 “과거 분석과 시스템이 부족했던 시절의 실패를 지금 이 시대에 또다시 답습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이 치러진 고지대 경기 환경에 대한 대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강하게 꼬집었다. 이천수는 “경기 일정을 미리 알고도 왜 이렇게 대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가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호흡 문제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홍 감독의 경직된 전술 운용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천수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는 포백과 쓰리백을 혼용하는 변환 전술을 준비했다고 공언했으나, 세 경기 내내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는 동안 정작 실전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언론의 질문을 회피하기 위한 ‘용도’였을 뿐, 실제로는 아무런 준비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가 타국 경기 결과에 달렸던 긴박한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도 전했다. 이천수는 “오늘 아침 타 조의 경기를 지켜보며 믿기지 않는 마음에 상대 팀을 응원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며 현 대표팀의 무기력한 현실을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 전반의 인적 쇄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자리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며 “해당 위치에 있는 분들은 하루빨리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체코전 승리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이어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최종 34위)의 고배를 마신 홍명보 감독은 대회가 32강 토너먼트 체제로 전환된 2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홍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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