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서 활약 중인 피지예프(아제르바이잔)가 조국에서 화려한 뒤돌려차기로 부활을 알렸다.
UFC 라이트급 랭킹 11위 피지예프는 지난 2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조경기장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피지예프 vs 토레스’ 메인이벤트에서 15위 마누엘 토레스(31·멕시코)를 2라운드 15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뒤돌려차기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펀치 연타를 퍼부어 승부를 끝냈다.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장면을 빚어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피지예프가 몸을 회전하며 찬 킥이 토레스의 가드 위에 꽂힌 것. 토레스는 두 팔을 들어 막았지만 충격을 온전히 흘려내지 못한 채 크게 흔들렸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피지예프는 훅을 연달아 적중시켜 상대를 쓰러뜨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토레스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자 주심이 경기를 중단했다.
피지예프는 경기 뒤 “2라운드에 들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곧바로 뒤돌려차기를 날렸다”고 설명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의 조부모는 구소련 시절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아제르바이잔인이다.
경기 전부터 “조부모님이 살아계셔서 지금의 나를 보셨다면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며 조국에서 치르는 경기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배경이다.
당장의 목표는 UFC 라이트급 정상보다 ‘BMF’ 타이틀로 향한다. 피지예프는 “그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물론 현실적인 위치도 냉정하게 바라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기적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면서도 “그래도 나는 BMF 타이틀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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