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라곤 하지만….’
프로야구 롯데는 3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야초 니시키바루 야구장에서 SSG와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번 스프링캠프 마지막 경기다. 당초 이날 마운드는 나균안, 박세웅, 김진욱 순으로 구상했다. 세 명이 3이닝씩 맡는 그림을 그렸다. 비로 인해 앞서 예정됐던 경기들이 몇 차례 취소된 상황. 토종 선발진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위해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웬만하면 세 명으로 경기를 끝내려 하는데, 개수가 많아지면 중간투수가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계획은 어긋났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흔들렸다.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물러났다. 1-2 추격 중인 가운데 4회 출격했다. 매 이닝 실점을 막지 못했다. 4회 2점, 5회 1점을 내줬다. 6회가 고비였다. 볼넷(정준재)-홈런(문상준)-몸에 맞는 볼(김성욱)-홈런(안상현)으로, 순식간에 4실점했다. 총 투구 수는 52개. 최고 구속은 146㎞까지 찍혔다. 더 이상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하고 정현수에게 바통을 넘겨야 했다.
연습경기인 만큼 결과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 기간, 특히 박세웅과 같은 베테랑 투수들은 전력으로 던지지 않는다.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까닭이다. 여러 가지 구종을 점검하는 차원도 있다. 다만, 구위 자체가 좋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 짚어봐야 한다. 피안타가 많아진 데다, 도루도 두 차례나 허용했다. 박세웅은 지난달 24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 4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로 3실점(3자책)했다.
박세웅은 오랫동안 롯데 선발로테이션 한 축을 맡고 있다. 키워드 중 하나는 꾸준함이다. 지난 5년간 매년 150이닝을 소화했다. 이 기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기억도 세 차례(2021, 2022, 2025시즌)다. 다만, 기복이 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5월11일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9경기에서 8승1패를 올리며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했으나, 이후 20경기에선 3승12패에 그쳤다. 상수로 분류되는 만큼 남은 기간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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