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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인터뷰] 박정민 “체중 감량에 파쿠르 액션까지 소화…신세경과 호흡도 완벽”

입력 : 2026-02-24 10:57:28 수정 : 2026-02-24 1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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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 샘컴퍼니 제공
배우 박정민. 샘컴퍼니 제공

“박정민의 정통 액션을 보고 싶다”, “멜로 한 편만 찍어달라” 팬들의 오랜 바람이 실현됐다. 배우 박정민은 최근 개봉한 영화 휴민트를 통해 여러 얼굴을 한꺼번에 꺼내들었다. 첩보 액션의 날 선 긴장감과 가슴을 파고드는 멜로의 결이 교차하는 이번 작품에서 그는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은 물론, 깊고 집요한 감정 연기까지 펼쳐 보였다. 그동안 현실적이고 생활밀착형 캐릭터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온 박정민이기에 총성이 가로지르는 거친 액션과 사랑에 절절한 남자의 얼굴은 낯설고도 반갑다.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장르적 쾌감과 감정의 밀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그의 변신에 관객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을 함께 드러내고 있다.

 

박정민은 24일 “그동안 제가 출연한 작품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박정민이 이번엔 또 다른 얼굴의 캐릭터를 연기했구나’ 하고 느끼지 않을까 기대는 있었다”면서도 “다만 이렇게까지 좋은 평가를 받을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웃어 보였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정민은 극 중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으로 분해 남한 국정원 요원 조인성(조 과장 역)과는 팽팽한 긴장감 속 브로맨스를, 옛 연인 신세경(채선화 역)과는 애틋한 멜로 라인을 그렸다. 박건은 냉철한 판단력과 기민한 행동력으로 조직 내에서 성과를 인정받아온 인물이지만, 작전지에서 우연히 선화를 재회하면서 감정에 혼란을 겪는다.

휴민트 스틸컷. NEW 제공
휴민트 스틸컷. NEW 제공

박정민은 “박건이라는 인물이 겪는 감정의 변화 폭이 상당히 크고, 서사 속에서 중요한 지점을 계속 짚어 나가는 캐릭터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에서 또 한 번 주요한 역할을 맡게 돼 기뻤다”고 대본을 처음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감독님과는 10여 년 전 단편영화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로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아무리 가까운 사이어도 기대를 갖고 캐스팅했을 거란 생각에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았다.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작품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외적인 변화부터 시도했다. 고도로 훈련된 병사 박건에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체형을 날렵하게 가다듬었다. 박정민은 “영화 얼굴 촬영을 마치고 재작년 7~8월쯤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꾸준히 뛰다 보니 10kg 정도 감량했다”며 “단순히 마르는 것보다 붓기를 빼고, 러닝 직후 얼굴이 곯아 보이는 듯한 거친 인상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총기 액션 준비 과정도 치밀했다. 그는 “군사 전문 기자에게 이동 사격과 사주 경계 등을 배우고, 극 중 사용한 총과 같은 브랜드의 모형을 직접 구입해 집에서 연습했다”며 “탄창 교체나 장전 동작은 현장 주문에 맞춰 디테일까지 신경 썼다”고 말했다. 파쿠르를 연상케 하는 장면 역시 “전문 기술까지는 아니지만, 가능한 범위 내 액션은 직접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던 신으로는 폐쇄 공항 지하 격투 장면을 꼽았다. 그는 “환경이 열악했고 촬영 막바지라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컸다”며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장면이었다”고 돌아봤다.

배우 박정민. 샘컴퍼니 제공
배우 박정민. 샘컴퍼니 제공

박정민은 이전 작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깊은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액션과 감정이 맞물린 다층적 캐릭터를 완성했다. 조 과장의 휴민트(인적 정보원)가 된 옛 연인 선화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은 처절하면서도 애틋하게 다가왔다.

 

박정민은 “처음에는 박건을 단순한 순애보 캐릭터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촬영을 진행하면서 이 인물을 움직이는 핵심은 결국 사랑하는 여인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촬영 내내 선화를 지킨다는 목표를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이끌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이 묻어나는 연기가 나온 것 같다”며 “신세경 배우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다. 배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마법 같은 힘이 있는 것 같다. 특유의 눈빛과 목소리로 상대를 대할 때 묘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박정민의 멜로를 더 기대해도 될까. 이에 대해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캐릭터도, 장르도 아닌 시나리오”라며 “영화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지, 재미있는 작품인지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과정에서 멜로가 포함돼 있고, 제 마음을 움직이는 절절한 이야기가 있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굳이 안 하겠다고 선을 긋지는 않겠다”고 웃으며 여지를 남겼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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