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공정성, 투명성.’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KFA 오픈 그라운드: 심판 정책 발표회’를 열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심판계에 보내주신 여러 가지 질책과 관심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내외부 관계자들과의 논의와 고민을 통해 마련된 개선안이 당장 축구팬 눈높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점진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는 판정과 관련된 잇단 논란에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 K리그서 오심 논란이 급증하며 판정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 이에 축구협회가 전면 개편 의지를 드러냈다. ▲심판 배정 방식 개선 ▲심판 평가 원칙 보완 ▲심판 역량 강화 ▲대외 소통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꺼내 들었다. 이 부회장은 “심판의 전문성, 공정성, 투명성이라는 원칙 하에 존중받을 수 있는 심판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심판 배정 방식이다. 협회는 배정의 주체를 심판위원회에서 사무국(심판운영팀)으로 이관해 운영한다. 우선적으로 전산 배정한 뒤 심판운영팀(사무국)이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K리그부터 달라진다. 향후엔 전면 자동화 배정을 목표로 인공지능(AI)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심판 배정 시점도 당긴다. 기존 경기 3~5일 전에서, 2주 전으로 앞당겨 심판진의 충분한 준비를 독려한다. 다만 배정 외부 공개는 기존대로 킥오프 2시간 전을 유지한다. 협회 관계자는 “국제 심판 활동 일정, 징계에 따른 사정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2주라는 시간을 달성하되 조금은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판 평가 원칙도 개선한다.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평가협의체에 비심판 출신 인사의 참여를 기존의 1명에서 3명으로 확대한다. 또 그동안 프로연맹 심판담당 직원에 국한했던 참관 자격을 구단 관계자까지 확대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심판 역량 강화와 국제 심판 배출에도 힘쓴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심판’ 배출에 실패했다. 협회는 꾸준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심판 배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낙마했다. 이에 K리그 매 라운드 종료 후 온라인 피드백 교육을 정례화하고 판정 통일성 강화를 위한 교육 체계를 보완한다. 또한 전임 강사를 충원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제기구의 훈련·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이동식 VAR(M-VAR) 교육도 확대한다. 협회는 지난 1월 전남 강진에서 개최된 K리그 심판 동계훈련에서 이동식 VAR 교육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한 심판 입문 연차 위주 승격 시스템을 성과 기반 시스템으로 변경해 국제 심판 패스트 트랙 구조를 확립하고 심판 교육 아카데미 S코스 과정도 전 과정 영어 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주요 이슈에 대한 먼데이 브리핑을 런칭하고, 정례 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대외 소통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협회는 프로축구연맹과의 심판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 강화와 실질적 개선안 도출을 위해 ‘프로심판발전 정기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심판운영팀도 심판실로 격상해 사무국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협회 관계자는 “발표회의 내용이 전부는 아니다. 여러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협회의 방침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심판 자질 향상을 위해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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