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샛별들이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한다. 빙판과 설산 위에서 금빛 꿈을 현실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화려한 무대의 막이 오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서막을 올린다. 새로운 무대, 새로운 얼굴들이 고개를 든다. 2000년대생 ‘무서운 신예’들이다. 거침없는 질주로 새 시대를 예고한다.
쇼트트랙 간판 임종언(19·고양시청)이 세계 정상을 노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콕 짚은 ‘괴물 신예’다. IOC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임종언을 ‘2026 동계 올림픽을 빛낼 10명의 신예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도 임종언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시니어 첫 국제무대였던 2025~2026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찬 모습으로 긴장감과 부담감을 이겨냈다. 이후 월드투어 1~4차 대회까지 금메달 5개(단체전 포함)를 쓸어 담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설상에선 스노보드 최가온(18·올댓스포츠)과 이채운(20·경희대)이 한국 역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가온은 여자 하프파이프 신동이다. 2023년 1월,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부상으로 잠시 숨을 골랐지만, 올 시즌 월드컵에서만 3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다시 날아올랐다. 우상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한국계 ‘클로이 킴’의 올림픽 3연패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다. 이미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연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채운도 흐름을 잇는다.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다. 2023년엔 한국 스키·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올림픽서 남겼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지우겠다고 다짐했다.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그는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 예선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친다.
스키에선 ‘모굴 간판’ 정대윤(20·롯데)이 출격을 준비한다. 스키 부츠를 처음 신었던 3살 꼬마의 꿈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다. 이번 대회서 모굴과 듀얼 모굴, 2종목에 도전한다. 특히 듀얼 모굴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돼 초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기회다. 정대윤은 “금메달 2개라는 목표를 세우기 충분하다”고 외쳤다.
은반 위에선 ‘연아 키즈’가 춤을 춘다. 김연아를 보며 자란 신지아(18·올댓스포츠)는 어느덧 한국 피겨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김연아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피겨 메달에 도전한다. 고난도 기술 대신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섬세한 표현력이 강점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기술적으로 압도적인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신지아는 6일 오후 9시 35분 단체전 여자 피겨 싱글 쇼트 프로그램으로 올림픽 무대를 연다. 그는 “관중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를 보여 드리고 싶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원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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