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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야구 인생에 마침표’ 선수 황재균의 마지막 인사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노력하던 선수로 기억되길”

입력 : 2025-12-19 22:18:55 수정 : 2025-12-19 22: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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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제공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20년 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KT는 “황재균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며 “ 은퇴식은 내년 시즌 초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2006년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이후 키움과 롯데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고, 2018 시즌을 앞두고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2200경기 출전, 타율 2할8푼5리,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 도루를 기록했다.

 

2020 시즌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 2021 시즌에는 주장을 맡으며 팀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2025 시즌 KBO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내야수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각각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황재균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선수 생활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리고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직접 작별 인사도 전했다. 황재균은 이날 SNS를 통해 “30년 야구 인생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하루 종일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과 함께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며 “야구 유니폼을 벗는 것이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할 줄 몰랐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 응원해 주신 수많은 분께 감사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딱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황재균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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