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랑스럽다. 세계 챔피언이다.”
PSG 이강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럼에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2025년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은 1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플라멩구(브라질)와의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다소 이른 시점에 교체됐다. 전반 35분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플라멩구의 곤살로 플라타의 무릎에 왼쪽 허벅지를 가격당해 통증을 느껴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PSG는 정규시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이겨 우승했다.
기쁨의 세리머니, 참을 수 없었다. 이강인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정확한 부상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리머니를 함께한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 후 이강인은 SNS를 통해 “세계 챔피언이 자랑스럽다”면서 “알레즈 파리(Allez Paris-PSG 응원 문구)”를 외쳤다.
이강인과 PSG는 올해 6관왕을 달성했다. 시작은 1월 프랑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이었다. 이후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슈퍼컵까지 트로피까지 안았다. 이어 인터콘티넨털컵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한 해를 트로피로 꽉 채웠다. 프로축구에서 6관왕은 2009년 FC바르셀로나, 2020년 바이에른 뮌헨에 이은 역대 세 번째다.
남들은 한 번 하기도 어렵다는 우승을 9번을 했다. 2023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트로피 길’을 걷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회를 포함해 UEFA 슈퍼컵 1회, 프랑스 리그1 2회, 쿠프 드 프랑스 2회, 트로페 데 샹피옹 2회 등 9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로 범위를 넓히면 10번이다.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도 있다.
인터콘티넨털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이 세계 최강 프로 축구팀 자리를 놓고 겨루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우승했다. 매년 열리다가 FIFA가 규모를 키워 4년마다 개최하기로 한 클럽월드컵을 대신해 개최되고 있다.
경기는 결승전답게 치열했다. PSG가 전반 38분 흐비차 크바라츠 헬리아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1-1 팽팽한 승부, 연장까지 돌입했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PSG가 웃었다. 골키퍼 사포노프의 눈부신 선방이 빛났다. 2~5번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그 사이 PSG 1번 키커 니콜라스 데라크루스, 3번 키커 누누 멘드스가 성공하며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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