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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배 4연패’ 김은지, 결승 최종전 혈투 끝에 오유진 제압… 개인 11번째 타이틀

입력 : 2025-12-15 07:12:38 수정 : 2025-12-15 07: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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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9단(왼쪽)과 오유진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 달 만에 3개 대회를 석권하는 맹렬한 기세를 펼쳐보였다.

 

김은지 9단은 14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제5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오유진 9단을 상대로 2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13일) 결승 1국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던 김은지 9단은 2국에서는 오유진 9단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패해 최종 승부를 마지막 3국으로 넘겼다.

 

최종국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중반까지 김은지 9단이 우세를 잡으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경기 후반 오유진 9단이 형세를 뒤집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좌하귀 부분에서 오유진 9단의 결정적인 실수로 승부가 다시 흔들렸고 결국 김은지 9단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최종 승리를 거뒀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난설헌배 4연패다. 초대 대회를 제외한 2~5회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모두 휩쓸면서 난설헌배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개인 통산 11번째 타이틀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기세가 매섭다. 한 달 만에 3개 대회를 석권하는 중이다. 해성 여자기성전에 이어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생애 첫 세계기전 타이틀을 획득하더니, 이날 난설헌배까지 가져오며 재빠른 속도로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는 김홍규 강릉시장이 참석해 우승자 김은지 9단과 준우승자 오유진 9단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은지 9단은  “4연패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마지막 판은 내용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이겨서 다행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2국에서는 제대로 힘써볼 겨를도 없이 패했다. 3국에서는 초·중반 흐름이 괜찮았다가 실수로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내기에서 득을 보며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첫 결승 무대에 올랐던 오유진 9단은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멈춰섰다. 

 

제5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한국여성바둑연맹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며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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