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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논란’ MMA 대표단체 샅바싸움… 정치권서 “체육회장 직접 만나겠다” 발언도

입력 : 2025-10-29 16:59:23 수정 : 2025-10-29 16: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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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종합격투기(MMA)총협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사진=세계종합격투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유승민 회장과 가끔 통화를 해요. 자리를 마련해 협의를 해보겠습니다.”

 

대한종합격투기(MMA)총협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한국 체육 시스템과 규정을 무시한 채 유승민 체육회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아시안게임(AG) 출전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MMA는 내년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가대표를 파견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로 등재가 돼야 한다. 국민체육진흥법시행령 제1장 2조 2항, 그리고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2조 3항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수는 체육회 또는 회원종목단체가 국제종합경기대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파견하기 위해 선발 및 확정한 사람을 말한다.

 

MMA는 현재 회원종목단체가 아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럴 경우를 대비해 AG 출전 종목의 경우 1개 이상의 시·도종목단체가 해당 회원시·도체육회에 가입돼 있으면 심의를 거쳐 곧바로 준회원단체로 가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지난 9월30일 회원종목단체 신청 가입 접수를 받았고, 10월 사실검증 및 사전 검토와 11월 대국민 공개 절차, 12월 가입등급심의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MMA와 크리켓 등이 접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Bing Image Creator

 

이슈는 MMA다. 대한MMA총협회와 대한MMA연맹이 따로 접수하면서 회원종목단체 지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 심지어 이들은 회원종목단체가 아닌 상황에서 각각 국가대표선발전을 치러 대표선수를 선발했다.(지난 9월25일자 ‘대한체육회 승인도 아직인데… 국가대표 간판 내건 MMA 치킨게임’ 본지 단독 보도)

 

이런 상황에서 김 MMA총협회 상임고문이자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난 28일 기자들을 만나 회원종목단제 지정과 관련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가끔 통화를 하는데,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자리를 마련해서 깊이 있게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측은 이와 관련해 “규정과 심의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회원종목단체 가입 심의는 시도체육회 가입 현황과 국제연맹 가입 여부, 서류 심사 등 객관적 기준이 있다”며 “유승민 체육회장은 (최종 단계인) 이사회 심의 과정에서 의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해를 살 일이나 공정성에 위배될 가능성은 원천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인지하고 있다”며 “AG 대표팀이 모든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적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MMA의 국가대표 자체를 파견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2022 항저우 AG 당시 크리켓 종목에서도 대한크리켓협회와 한국크리켓협회가 이 같은 대립을 하다 국가대표 파견이 무산된 바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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