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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똑같은 8안타, 점수는 2-8…한화, 불펜 쪽 무게감이 필요하다

입력 : 2025-10-26 17:54:56 수정 : 2025-10-26 17: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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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가장 믿었던 마운드서….’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를 밟은 한화. 기쁨도 잠시. 첩첩산중이다. 첫 경기에서부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서 2-8로 패했다. 확률 싸움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역대 KS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2%(41차례 중 30번)나 된다. 기선제압에도 실패했다. LG의 경우 그간 KS서 1차전을 잡은 경우 예외 없이 모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마운드, 특히 불펜 고민이 엿보인다. 문동주가 4⅓이닝 만에 내려가자 위기를 마주했다. 승부처서 확실하게 막아줄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6회가 대표적이다. 정우주, 조동욱, 박상원, 황준서 등 4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실점(4실점)을 막지 못했다. 완전하게 주도권을 뺏기는 계기가 됐다. 공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커맨드가 생각대로 잘 잡히지 않았다. 똑같은 7개의 팀 안타를 쳤음에도 점수가 2-8까지 벌어졌다. 볼넷서 1-7로 밀린 게 크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올 시즌 한화의 힘은 단연 투수진이다. 평균자책점서 선발 1위(3.51), 불펜 2위(3.63)에 자리했다. 아쉽게도 가을야구에선 색깔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이 5.32까지 치솟았다. 예상 밖 타격전이 벌어진 배경이다. PS가 주는 압박감 때문일 터.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자랑하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도 1,2차전서 각각 6이닝 6실점(5자책), 4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여파는 불펜 쪽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PO에선 문동주 카드로 버텼다.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1차전, 3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마무리 김서현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얼굴이 마땅치 않다. PO 4차전서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이유다. 김영웅에게만 3점짜리 홈런을 연거푸 허용, 4-0에서 4-7로 역전패했다. 경험 있는 김범수, 박상원 등이 허리에서 노련하게 막아주고 있지만, 롱릴리프 자원은 아니다. KS가 7차전임을 감안, 이닝을 짧게 끊어가고 있다.

 

한화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 KS를 앞두고 불펜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동주가 선발로 복귀하면서 불펜 쪽 무게감이 달라졌다. 관심을 모았던 엄상백은 아예 엔트리서 제외했다. 정우주를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김종수, 윤산흠을 추가로 발탁, 불펜 보강을 꾀했다. 첫 경기에선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점수 차가 이미 벌어진 상황이긴 했지만, 김서현이 8회 말 나서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부분은 그래도 긍정적이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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